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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선수 출신…확 바뀐 '단장 지형도'


SK 염경엽 단장 선임…한화 박종훈 단장 이어 감독 출신도 2명째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단장 지형도가 1년만에 확 바뀌었다. 선수 출신 단장이 대세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17일 염경엽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끝으로 넥센 히어로즈 감독직을 내려놓은 염경엽 신임 단장은 SK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SK는 민경삼 단장이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신임 단장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염경엽 신임 단장이 적임자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염경엽 단장은 광주제일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던 선수 출신이다. 선수로서는 프로야구에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약체였던 넥센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SK는 민경삼 전임 단장에 이어 염경엽 신임 단장까지 선수 출신 단장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KBO리그 10개 구단의 단장 중 절반 이상인 5명이 선수 출신으로 구성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2016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선수 출신 단장으로 팀을 꾸려나가던 구단은 두산 베어스와 SK, 2구단 뿐이었다. 나머지 8개 구단은 주로 모기업 인사를 통해 단장직을 맡은 비선수 출신이었다.

그러나 1년만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단장을 교체한 6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선수 출신에게 프런트 수장의 자리를 내준 것. 가장 먼저 한화 이글스가 박종훈 단장을 선임했다. 이어 LG 트윈스가 송구홍 단장, 넥센 히어로즈가 고형욱 단장, SK가 염경엽 단장 선임 소식을 연이어 알려왔다. 기존 김태룡 두산 단장과 함께 선수 출신이 5명이다.

1군 감독 출신 단장도 벌써 2명이다. 박종훈 단장은 LG 트윈스에서 1군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박종훈·염경엽 단장은 선수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1군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박종훈·염경엽 단장은 외부 영입 인사라면 송구홍·고형욱 단장은 내부 승격 케이스다. 송구홍 단장은 지난해까지 운영총괄을 맡으며 구단 내부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고, 고형욱 단장도 스카우트 팀장으로 활동하며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최근 선수 출신 단장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KBO리그의 눈여겨볼 변화다. 선수 출신은 프로야구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감독, 운영총괄, 스카우트 팀장 등을 경험한 다양한 인물들이 단장 자리에 올랐다.

5명의 선수 출신 단장이 앞으로 괄목할 성과를 보여준다면 최근의 변화는 더욱 가속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KBO리그는 선수 출신 단장들과 비선수 출신 단장들의 5대5 대결구도로도 관심을 불러모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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