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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왜 이통사는 '갤S8'을 기다릴까


5G로 향하는 교두보, 진정한 LTE-A 프로 실현 '첨병'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갤럭시S8이 출시되면 진정한 LTE-A 프로가 실현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7에서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삼성전자 갤럭시S8이 차세대 LTE-A 프로의 바로미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공개도 되지 않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강종렬 SK텔레콤 인프라부문장은 MWC현장에서 "올 상반기 안에 900Mbps 속도를 3개 대역을 통해 낼 수 있다. 256쾀 기술과 4x4미모 등으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 SKT-삼성전자, 상반기 협력 결과물 도출SK텔레콤은 MWC서 LTE 마지막 단계인 LTE-A 프로 기술 상용망 테스트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5밴드CA 기술과 4x4 다중안테나를 적용한 3밴드CA 구현을 위해 협력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모바일AP인 '엑시노스9'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칩이 갤럭시S8에 탑재된다.

SK텔레콤은 국내서 5개의 LTE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다. 800MHz, 1.8GHz, 2.1GHz와 함께 지난해 경매를 통해 얻은 두 대역의 2.6GHz 주파수다. 2개의 광대역과 3개의 일반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있다.

5CA가 가능하다면 최대 속도는 1Gbps 이상으로 높게 나올 수 있다. 대표적인 LTE-A 프로 기술로는 전송비트수를 늘려 다운로드 속도를 33% 올려주는 256쾀(QAM)과 안테나를 4개로 늘려 데이터를 전송해 2배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4x4미모(MIMO) 등이 지원되기 때문에다. 단순 계산만 해도 1.4Gbps 속도가 나온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상반기 상용화 가능한 이론상 다운로드 속도를 900Mbps로 제한했다. 인프라의 한계와 단말의 통신모뎀 제약으로 인해서다.

우선 4x4미모는 각 주파수별로 구축해야 한다. 특정 주파수를 먼저 올리게 된다. 이통3사는 속도를 비약적으로 올릴 수 있는 광대역 주파수를 중심으로 트래픽 밀집 지역부터 4x4미모를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두 개의 광대역 주파수에 4x4 미모를 구축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갤럭시S8에 탑재되는 '엑시노스8895' 모바일AP의 경우 기지국과 단말간의 데이터 통로(Spatial Stream)를 최대 10개까지 지원한다.

현장에서 만난 AP칩셋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새로운 엑시노스9은 10개의 데이터 스트림을 지원하는 것이 맞다"며, "한국에서는 보다 높은 LTE 속도를 기대할 수 있으며, 상반기 상용화될 준비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가령 SK텔레콤이 운영할 계획인 4x4 미모 적용 두 개의 광대역 주파수만 하더라도 8개의 데이터 통로를 사용해야 한다. 나머지 2개의 통로는 일반대역 하나가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3CA로 900Mpbs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400+400+100’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10개의 데이터 통로를 통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기존 주파수와 단말간의 2x2 안테나 조합으로는 최대 5개의 주파수가 이 통로를 쓸 수 있다. 최대 5CA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다.

◆ 동시 진입한 LTE-A 프로, 서로 다른 속도 구현 KT와 LG유플러스도 LTE-A 프로 진입이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광대역 LTE를 통해 3CA로 900Mbps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다만, KT는 사정이 다르다. KT는 지난해 1.8GHz 주파수 20MHz 대역폭을 경매를 통해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1.8GHz 대역만 총 55MHz폭을 갖게 됐다. KT는 이를 광대역보다 더 넓다며 초광대역이라 표현한다.

하지만 기술 제약상 현재 초광대역 LTE는 구현이 어렵다. 1.8GHz 주파수 대역은 타 대역과 마찬가지로 2CA로 엮어써야만 한다.

즉, KT는 4x4미모가 적용된 하나의 광대역에 일반대역 3개를 결합해 최대 700Mbps 속도를 구현한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 놓고 보면 상반기 KT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초광대역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연말이면 총 12개의 데이터 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통신모뎀이 상용화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20 LTE' 통신모뎀 샘플을 파트너사들에게 공급, 올 연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피터 칼슨 퀄컴 프로덕트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스냅드래곤 X20 LTE는 5G로 가기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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