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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원윤종의 기대와 고민 "좋은 선수가 필요해"


올림픽 계기 인프라 구축, 저변 넓지 않은 문제 해결해야 4년 뒤 기약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이제는 정상권 실력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봅슬레이 4인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원윤종(33)-김동현(31)-전정린(29, 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 경기BS연맹)로 구성된 남자 봅슬레이 4인승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예상을 깨고 은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원윤종-서영우의 2인승에 기대를 걸었다가 오히려 4인승에서 메달이 터지면서 조직력이 더 돋보이는 결과가 나왔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올림픽 직전인 지난달 31일 미디어데이에서 봅슬레이를 두고 "2인승보다 4인승에서 메달이 더 기대된다"며 큰소리쳤던 것이 적중했다.

홈 트랙에서 지속해서 연습하면서 적응력을 키우고 주행선을 익힌 것이 도움이 됐다. 이 감독은 26일 강릉 선수촌에서 열린 해단식에서도 "2인승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오히려 4인승에서 좋은 결과를 봤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대표팀은 대회 직전 평창을 벗어나 진천에서 마무리 훈련을 했다. 체력 훈련으로 몸을 만들며 스타트 기록 줄이기에 대비했다. 그렇지만, 평창 트랙은 1번 코너부터 꺾인다. 속도가 더 빨리 나오는 것이 이점이다. 이를 위해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연구위원까지 대동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았고 속도를 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찾았다.

이 감독은 "스타트 기록을 줄이더라도 감속 없이 타는 것이 중요했다. 4명의 선수별로 달리는 거리를 측정해 빨리 탑승하는 훈련도 했다"고 말했다. 홈 트랙의 특성에 따른 대응이 효과를 본 셈이다.

4년 뒤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파일럿 원윤종은 "2014 소치 대회에 비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미비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아직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세 가지 발전이 중요하다. 장비, 스타트, 주행이다. 이 모든 것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제는 상위권 실력이니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은 사실상 특수한 종목으로 꼽힌다. 비용이 많이 들고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종목이라 선수가 많지 않다. 당장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활용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이유다.

그는 "저변이 넓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선수 지원자도 적다. 좋은 선수가 썰매를 지원하게 유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일단 인프라는 갖춰졌으니 더 발전 가능성은 있다"며 사람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은메달은 기쁘지만 이미 어제 내린 눈이 됐다. 그는"당분간 집에서 가족들과 마음 편하게 쉬고 싶다. 메달을 딴 당일(25일)까지는 얼떨떨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상황이다. (메달 획득으로) 더 나아지는 계기가 됐다. 새롭게 출발하는 계획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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