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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폐막] 5G 마지막 담금질, 남은 과제는?


'더 나은 미래를 창조'라는 주제로 4일간의 장정 마쳐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올 한해 전세계 정보통신(ICT) 시장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최대 전시회 MWC 2018이 1일(현지시간)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행사로 올해는 2천3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는 '더 나은 미래를 창조'를 주제로 5세대통신(5G)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과 인공지능(AI), 미디어(Media),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과 서비스가 대거 선보이며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자리로 평가된다.

◆5G 시대 성큼, 글로벌 주도권 경쟁도 후끈

이번 MWC 화두는 단연 5G.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올해 MWC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실제로 MWC 장관 프로그램 연설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한국이 5G에 대해 상당히 빠르게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에 높이 평가했다. 5G와 관련해 한국이 기울인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대규모 5G 시범서비스는 각 통신사들을 놀라게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세상 모든 사물이 5G 통신망 안으로 들어오는 근미래의 모습을 선보였다. 5G 시대에는 현실세상이 디지털화돼 사이버 세상으로 들어온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5G 통신망 운용을 핵심 경쟁력으로 지목했다. 이를 위해 양자암호통신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KT는 GSMA 공동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소개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노키아와 에릭슨, 화웨이, 삼성전자 등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 또한 6GHz 이하와 밀리미터파 대역까지 지원 가능한 5G 장비를 공개하고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IoT, 헬스케어와 관련된 다양한 BM을 전시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정부가 내년 세계 최초 상용화 도전에 나선 상황에서 장비나 단말업체를 직접 만나보니 우리가 예상한 시기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실제로 5G에 걸맞는 핵심 킬러콘텐츠의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권 부회장은 "5G 서비스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겠다는게 상당히 많은 통신사 CEO의 고민"이라며, "이런 속도로 간다면 5G 상용화에 맞춰 소비자들이 선뜻 고가의 단말과 요금제의 5G를 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5G가 위기이자 곧 기회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최초 5G가 의미가 없을 수도 있으나 엄밀히 얘기하면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품고 있다"라며,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을 선두로 5G를 가야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 역시 "5G는 굉장한 기회일 수밖에 없어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당연히 5G에서는 1등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단말 분야에서는 갤럭시S9 시리즈가 모든 관심을 독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년만에 다시 갤럭시S를 바르셀로나 무대 위에 올렸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카메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스테레오 사운드, IoT 등을 통해 경쟁모델과 차별화했다. 특히 슈퍼 슬로모 촬영 모드와 AR이모지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9 시리즈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신제품 대신 인공지능을 도입한 V30S 씽큐를 내놨다. 신규 플래그십 모델은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개발과 소비자 니즈의 접점을 좁히기 위한 본질 찾기에 나선다.

갤럭시S9의 MWC 대항마로는 소니 엑스페리아XZ2가 지목됐다. 소니는 기존 디자인을 소폭 변경하고 슈포 슬로모 촬영모드와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다이내믹 바이브레이션 시스템을 첫 도입했다. 4K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하이파이 LDAC 지원, Qi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이밖에 중국업체들은 독톡한 콘셉트의 스마트폰을 주로 선보였다. 모토로라는 모듈형 스마트폰인 모토Z2에 전작보다 더 다양한 모듈을 추가시켰다. 그 중에서도 아마존 알렉사 모듈이 눈에 있다. ZTE는 경첩을 기준으로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플을 꺼냈다. 노키아는 옛 피처폰을 연상시키는 바나나폰으로 주위 관람객의 발길을 부여 잡았다.

내년에는 5G폰 경쟁이 본격화된다. 퀄컴과 인텔은 AP와 통신모뎀을 공개하고, 제조사의 5G 진입장벽을 걷어내기 위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한편 MWC 키노트에서는 5G에서 AI, IoT, 데이터,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및 비즈니스 혁신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모색했다. 4차산업혁명이 통신, 보안, 오픈소스,미디어로부터 가치와 성장을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주목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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