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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문성민 "분위기 끌어올리기 쉽지 않네요"


한국 男배구 호주에 패해 VNL 10연패…한 세트 따낸 것으로 만족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결코 넘지 못하는 벽일까.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8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세계 배구 강호들과 실력 차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참가 16개팀 중 세계랭킹이 21위로 가장 낮다. 그러나 일본·중국·이란·호주 등과 함께 같은 아시아배구연맹(AVC) 소속팀으로 자존심을 지키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한국은 15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NL 4주차 첫 경기 호주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먼저 따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지난 4일 치른 일본과 맞대결(2-3 패) 이후 한 세트를 따낸 것에 만족해야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 문성민(현대캐피탈)도 가뜩이나 없는 말수가 더 줄어들었다.

호주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있다"며 "경기 결과가 계속 좋지 않다 보니 의기소침해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서브 범실이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문성민은 "소속팀에서 강하게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앞 순서에 나온 서버가 실수를 한 뒤 템포를 조금 다르게 가져가는 것도 필요한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브 범실을 줄이기 위해 연타나 플로터로 서브 강도를 낮출 도 있다. 그러나 '김호철호'가 이 방법을 사용하기엔 걸리는 부분이 있다. 김호철 감독은 "상대 세트 플레이와 미들 블로커(센터) 속공을 견제하기위해 어쩔 수 없이 강하게 서브를 넣으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배구가 국제 무대에서 마주치고 있는 냉정한 현실이다. 김 감독은 "연타로 서브를 넣으면 상대팀은 더 마음 놓고 속공이나 세트 플레이를 시도한다"고 했다. 두 눈을 빤히 뜨고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최대한 줄여야한다. 그 점이 범실을 감수하고 강서브를 구사하는 이유다.

문성민은 "선수단 미팅 시간에 나 뿐 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말도 많이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패하는 경기가 이어지다보니 아무래도 힘이 더 들고 (분위기가)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이뉴스24 장충=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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