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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막에 한 방 터뜨린 손흥민, 최고였다


후방 연계 어려움에도 잦은 단독 기회 만들며 희망 심어줘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뻔한 '선 수비 후 역습'에서 힘을 쥐어짜 전력 질주로 공격을 주도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었다. 좋은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움이 있었지만,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손흥민은 27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에 선발로 나섰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 파트너였다.

기술이 좋은 손흥민은 수비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환해야 하는 한국에는 중요한 아이템이었다.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버텨주면서 슈팅으로 이어가는 능력이 있다. 또, 독일 수비진의 특징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손흥민은 스웨덴, 멕시코전과 마찬가지로 고군분투했다. 기회를 얻으려 전방에서 애를 썼고 독일 수비진도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24분 절호의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수비의 머리에 맞고 나갔다. 많지 않은 공격 기회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도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역시 빗나갔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앞까지 몸을 던지는 수고를 마다치 않았다. 17분에는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시원한 슈팅을 보여줬다.

20분에는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돌파하다 수비에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헐리우드 액션이라며 경고를 줬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판정이었다. 돌파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어깨를 밀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개의치 않았다. 지쳐도 승점을 얻는 것이 중요했다. 스웨덴이 2-0으로 앞서고 있어 탈락이 확정적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다. 전방에서 버티다 후방에서 연결되는 패스 하나면 노리면 됐다.

독일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25분 이후 손흥민은 독일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에서 버티고 있었다. 독일은 골이 급했지만, 손흥민의 한 방에 수비진이 쉽게 전진하지 못했다.

골을 원했던 손흥민이지만, 동료들도 지쳐갔다. 패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했다. 물론 기회가 많이 오지는 않았다. 다들 없는 힘을 쥐어짰기 때문이다. 이후 종료 직전 빠른 역습에서 노이어가 나온 골망을 흔들며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월드컵 역사상 독일에 2-0, 첫 승리를 해낸 손흥민의 마무리 골이었다.

/카잔(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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