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조희천 전 조선일보 기자, 故장자연 사건 질문에 "법원에서 보자" 으름장

[조이뉴스24 류민철 기자]

故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의 실명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 수첩’에서는 배우 故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싸고 9년 간 감춰져 왔던 이야기를 다룬 ‘故 장자연’편 1부를 방송했다.

‘PD 수첩’ 제작진은 당시의 사건 기록과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계, 언론, 방송계 등을 막론하고 접대가 이뤄졌다는 정황들을 포착했다. 그리고 故 장자연이 소속사 대표의 강압으로 나서야만 했던 접대 자리와 그 자리에 있었던 인물들을 추적해 나갔다.

이날 ‘PD수첩’은 검찰의 과거사위원회 재조사 대상이 된 故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의 실명을 공개하는 한편, 그 중 술자리에서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추고 내려오는 장자연을 잡아당겨 무릎에 앉힌 뒤 강압적으로 신체 부위를 만진 조선일보 전직기자 조희천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故 장자연 사건을 조사하던 당시 경찰과 검찰에서 조희천 전 기자는 장자연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거짓 반응이 나왔으나 검찰은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답이 없자 조 전 기자를 찾아간 제작진이 “성추행 하셨습니까. 아내가 검사라는 이유로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경찰 얘기가 있습니다”라고 질문하자 그는 “명함 주세요”라며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더니 “나오세요. 제 차에요. 지금 침범하신 거예요 제 공간을 침범하신 거예요”라며 취재진을 사진으로 찍은 뒤 “나중에 법원에서 봅시다”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한편 1부 방송을 마친 ‘PD수첩’은 오는 31일 밤 11시 10분 2부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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