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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워터페스티벌, 단순 '물놀이' 아닙니다


지역 기업 및 패션 업체와 이색 이벤트…수원 지역 사회 공헌에도 일조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KT 위즈의 여름 이벤트는 조금 색다르게 마련됐다. 스타일과 지역 사회 브랜드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팬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KT는 4일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2연전에서 워터페스티벌을 진행한다.

1군 진입 첫 해인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KT의 워터페스티벌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말 실시된 워터페스티벌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KT는 이 워터페스티벌을 위해 케이티위즈파크 외야 쪽에 워터 슬라이드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내야 응원석에 12대의 물 대포와 18대의 인공 강우기, 살수포 등을 마련했다. 경기장 바깥에 무려 15만톤에 이르는 물을 준비했다.

마침 한반도에 폭염이 강타하면서 KT의 워터페스티벌은 큰 효과를 봤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물대포를 맞기 위해 1루 응원석에서 KT를 응원했다. 워터페스티벌이 열린 주간에 KT는 4승2패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했다.

이 워터페스티벌이 재미있는 점이 또 있다. 단순히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히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장을 찾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우선 유행에 민감한 10대와 20대를 위해 국내 유명 스트릿 패션 브랜드'커버낫'과 협업을 진행했다. 옷 좀 입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이벳필드와도 함께해 KT 이벤트를 위한 독특한 티셔츠를 제작했다. 커버낫의 의류나 모자를 착용한 팬들이 소셜 미디어에 직접 '인증샷'을 올리면 이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였다.

워터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동안 팬들의 의류가 유니폼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KT 관계자는 "워터페스티벌을 맞이해 팬들이 다양한 옷을 입고 올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의류 브랜드와 협업으로 젊은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KT는 패션에만 그치지 않고 글러브 제작업체로 사회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야구광의 시'와도 협업했다. 글러브에 쓰이는 가죽으로 커버낫이 지갑을 제작하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이 지갑은 실제로 소셜 미디어에 인증한 팬들 가운데 당첨된 팬들에게 상품으로 지급됐다.

야구와 패션이 만난 또다른 사례인 것이다. 손동명 야구광의 시 대표는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패션과 야구용품이 협업을 진행한 최초의 사례'라면서 "평소 좋아했던 스트릿 패션 브랜드여서 망설일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 업체는 수원시 조원동에 사무실이 있다. KT 선수들 가운데에도 이곳에서 제작한 맞춤형 글러브를 끼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손 대표는 "KT 선수들은 물론 수원 지역 엘리트 선수들과 야구를 즐기는 수원 시민들이 주 고객"이라면서 "동네야구용품점으로 남아도 좋지만, 이런 로컬 이벤트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한 여름 마케팅에 그치지 않는, 지역 기업과 협업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KT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게 리그에 참여했다. 리그에 참여한 시간이 짧은 만큼 팬층도 얕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바꿔말하면 그만큼 젊은 감각으로 팬들을 대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러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KT는 수원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워터 페스티벌 또한 이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KT는 케이티위즈파크를 그저 야구만 즐기는 곳이 아닌, 수원 시민이라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기획력을 이번에도 보여줬다. KT는 이번 홈경기는 물론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인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3연전서도 워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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