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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아가메즈, 어려운 공도 때려야"


우리카드 이기긴 했지만 삼성화재 추격에 혼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주포 아가메즈(콜롬비아)는 같은날 V리그 코트 복귀전을 치렀다. 아가메즈는 2014-15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V리그로 돌아왔다.

2016-17시즌 한국전력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 한 시즌을 '야인'으로 보낸 신 감독도 우리카드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둘은 1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 KAL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팬들에게 공식 경기 첫 선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B조 조별리그 첫 상대로 삼성화재를 만났다. 경기 결과는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1로 삼성화재에 이겼다. 그런데 경기 내용을 보면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깔끔한 승리를 거둔 것이 아니다.

1세트만 비교적 쉽게 따냈다. 2세트는 삼성화재에 내줬고 3, 4세트에서는 세트 마지막까지 상대 추격에 고전했다.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연습할 때와 다른 플레이를 했다. 이런 분위기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아가메즈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신 감독은 "좋게 패스(토스)가 된 공은 누구나 스파이크를 구사할 수 있다"며 "어렵게 올린 공도 때려야한다. 이 점을 아가메즈나 세터 유광우에게 주문했다. 아가메즈가 해야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가 약점으로 꼽힌다. 전임 김상우 감독이 팀을 맡고 있었을 때도 고민거리였다. 최홍석, 한성정, 나경복 등이 나오는 포지션이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 뿐 아니라 어느 정도는 공격에서도 뒷받침을 해줘야하는 자리다.

신 감독은 "자기 자리를 찾아가야하는데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며 "(최)홍석이도 그렇고 (한)성정이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없으면 코트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아가메즈에 대해서는 "배구 기본기가 좋은 선수"라면서도 "하이볼과 2단 공격 상ㅅ황에서 포인트가 잘 안나온다. 공격할 때 스파이크 각이 좁아지다보니 유효 블로킹이 자주 나온다"고 설명했다.

현역 선수 시절 한국 명세터 계보를 이었던 신 감독이라 속공과 관련한 얘기도 꺼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헝가리)가 뛰었던 지난 두 시즌 동안에도 다른 팀들과 비교해 속공 시도 횟수가 많은 팀이 아니었다.

신영석(현대캐피탈)과 박상하(삼성화재) 등 높이를 책임지던 미들 블로커(센터) 두 명이 각각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우리카드를 떠난 뒤 부터 이런 문제는 더 도드라졌다.

신 감독은 "김시훈과 시도한 두 차례 속공이 맞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유)광우 문제"라며 "연습 때는 패스한 공이 느려 잘 안맞았다. 공이 빠르게 올 때는 포인트가 났다. 높게 빨리 주면 블로킹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공이 낮고 늦으니 문제다. 그래서 스피드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주포 타이스(네덜란드)가 세계선수권 참가로 자국대표팀에 선발돼 이번 대회에 뛰지 않는다.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고 우리카드를 끝까지 괴롭혔다.

FA 이적생 송희채는 20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특히 팀 동료를 이용해 돌아 들어가는 스텝으로 짭짤한 효과를 봤다. 그러나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범실로 무너진 경기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서브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도 자주 나왔다. 경기 흐름을 넘겨준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얘기했다.

삼성화재는 서브 범실 19개나 나왔다(우리카드는 18개였다). 송희채, 박철우, 김형진 등 세 선수가 서브 범실만 12개를 기록했다. 신진식 감독은 팀을 처음 맡은 지난 시즌에도 '서브 범실 줄이기'를 강조했다.

총 범실 숫자에서도 삼성화재가 31-29로 우리카드보다 좀 더 많았다. 그는 "외국인선수가 안 뛰는 상황에서 2~3점차 리드는 집중력으로 커버를 해야한다"며 "그 부분이 안됐다. 그래도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가려고 따라붙은 점은 괜찮았다. 감독으로서도 고맙고 코트에서 뛰는 선수라면 그런 모습은 보여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JT 썬더스(일본)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도 같은날 대한항공과 맞대결한다.

조이뉴스24 제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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