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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장하성 집 한채로 1년새 직장인 연봉 10배 수입 올렸다"


한국감정원 기준 매매가, 작년 7월 20억·올해 8월 24억5천만원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가 1년 만에 4억5천만원이 올랐다. 1년 새 웬만한 직장인 연봉 10배에 해당하는 수입을 올렸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부동산 정책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김 원내대표의 말은 사실일까.

27일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시세 정보에 따르면 장 실장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34.48㎡, 40평)의 경우,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시행 이전인 2017년 7월 28일 기준으로 상한가 20억원, 하한가 18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8월 7일 기준으로 보면, 상한가 24억5천만원, 하한가 21억8천만원이다.

장 실장이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18개 동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동의 중간 로열층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한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는게 부동산 업계의 판단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1년 만에 4억5천만원(23%)이 올랐다. 비록 장 실장이 아파트를 직접 거래하지 않았지만, 시세차익은 4억5천만원으로 보는게 합리적이다. 이는 통계청이 가장 최근 내놓은 근로자 평균연봉 3천387만원(2016년 기준)보다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더구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장 실장과 같은 평수의 17층 아파트가 8월에 27억8천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는 만큼, 장 실장의 아파트는 1년 새 4억5천만원보다 더 올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잠실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18일 "장 실장 아파트와 같은 평수가 8월에 28억원 정도에 매매됐고, (9·13 부동산 대책 시행 이전) 며칠 전에는 약 3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면서 "손님들끼리 경쟁이 붙을 경우 앉은 자리에서 1억~2억원이 왔다갔다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장 실장이 아파트를 팔지 않아, 4억5천만원이라는 시세차익이 현금 수입으로 잡힌 것은 아니다. 따라서 집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나, 수입을 올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지난 1년 동안 장 실장의 아파트만 그렇게 오른 것은 아니다. 부동산114가 지난해 7월 말 대비 올해 9월 14일 기준으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9.56%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20.9%)과 경기도(6.71%), 인천(0.98%)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강남3구라 불리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는 각각 23.65%·21.74%·24.74%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장 실장뿐만 아니라 강남 3구에서 20억원 이상인 아파트 보유자는 모두 그정도의 잠재적인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한강 이북 14개구는 18.86%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 -1.27%, 울산 -2.17% 등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해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의 극심한 양극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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