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재난망 입찰완료…내주 '희비' 갈린다

총 9천억원 수준 수주, 전 구역 모두 신청해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일 행정안전부가 낸 재난안전통신망 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이통3사 모두 전구역에 신청서를 접수 완료했다. 빠르면 내주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통3사의 눈치싸움도 격화되는 분위기다.

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오전 행정안전부에 재난안전통신망 입찰 제안서를 모두 접수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총 1조7천억원 수준의 대형 규모로, 단말기 비용 등을 제외하면 네트워크 구축에만 9천억이 투입된다. 이를 수주하기 위해 이통3사가 치열한 경쟁에 나선 바 있다.

정부는 재난망 본사업 구역을 서울을 포함한 A사업(서울, 대구, 대전, 세종, 경북, 충남, 제주)와 B사업(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C사업(부산, 인천, 울산, 충북, 경남) 등 각각 3개 사업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발주를 진행했다. 각각 수주 비용은 4천25억9천만원, 3천120억5천100만원, 1천877억5천500만원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이통3사 관계자는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A, B, C 사업 모두 5일 오전 입찰 신청을 완료했다"고 답했다.

이통3사가 주력하고 있는 곳은 A사업이다. 서울을 포함하고 있어 핵심 지역으로 분류됐다. A사업을 획득한다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사업에 대한 총괄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운영센터가 위치하는 서울과 대구 지역에서도 강점을 나타낼 수 있다.

선정 평가방법은 기술 대 각격 배점으로 각각 9대1 비율로 책정된다. 앞서 시범사업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을 도입해 KT와 SK텔레콤이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약 1.5점 차이로 KT가 1사업권을 따냈다. 업계에서는 기술평가 비율이 높지만 실제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가격면에서 승부가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는 본사업 입찰 마감에 따라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빠르면 오는 11일 이통3사가 심사위에 사업계획을 발표, 곧장 선정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사기간이 늘어나면 날수록 잡음이 커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발 빠르게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KT '경험' vs SKT '무선' vs LGU+ '응용'

KT는 그간의 재난망 관련 풍부한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KT는 지난 2015년 재난망 시범사업에서 1사업자로 선정됐다. 시범망 및 제1운영센터 구축, 망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재난망인 PS-LTE와 해상무선통신망 LTE-M, 철도통합무선망 LTE-R 등 공공안전통신망을 모두 경험한 사업자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향후 통신망 연동에 있어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올림픽이나 정상회담 등 국가의 주요행사에서도 국가기간망 사업을 수행해온만큼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면에서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68만km의 광케이블 중 80%를 지중화해 재난발생시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음(과거 포항 지진, 경주 지진, 구미 스타케미칼 폭발사고 때도 타 통신사가 통신설비에 타격을 입었던 것과 달리 KT는 장애가 없었다"고 말했다.

5개의 위성과 마이크로웨이브망을 통해 재난망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2~3중의 백업망을 통해 마지막까지 통신의 생존성을 높이는데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네크워크 노하우와 국내 최대 기지국수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KT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5년 재난망 시범사업에도 참여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재난망 보강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난해 2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 구간에 LTE-R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서울 지하철과 하남선 등의 구간에서도 LTE-R 구축 사업 계약을 맺는 등 재난망 관련 앞선 기술력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여러 공공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공공안전솔루션' 등을 활용해 각종 재난 사고 대응에도 앞장서고 있다"라며, "20년간 연속 업계 1위의 LTE 무선서비스 사업자로써 재난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IoT, 드론 등을 활용한 재난안전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오고 있다. 재난안전분야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기업부문 내 공공안전통신망 전담 조직을 개편,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지하철 5호선에 이어 8월 2호선 LTE-R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통신망을 통해 재난 발생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도 선보였다. 각종 재난발생 시 자치단체의 위기 관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재난현장 실시간 영상전송 시스템을 지난 2월 서울 서초구에 구축했다.

강원도 산불 진화와 감시를 위해 IoT 헬멧을 지원하는 한편, NB-IoT 전용망을 통해 경북소방본부와 지능형 소화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축적된 통신 인프라 구축 경험과 운영 노하후를 바탕으로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라며,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해 재난안전 분야 서비스 발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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