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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이정은 "김태리 품에 안겨 죽음, 눈물 왈칵"(인터뷰)


"'미션' 많은 화두 던진 작품, 비극적 죽음 긴 여운 남아"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이정은이 '미스터션샤인'에서 엔딩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정은은 8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아는 와이프'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이정은은 "동료들과 헤어진 것이 섭섭하다. 이제 사적인 연락을 많이 해야겠다"고 웃으며 "며칠 전 작가, 동료들과 우연찮게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격려도 해주면서 마무리까지 잘 했다"고 드라마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미스터션샤인'에서 조선 최고 사대부 애기씨 고애신(김태리 분)을 모시는 유모 함안댁 역을 맡아 맛깔 나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감 넘치는 사투리와 푼수 끼,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로 '함블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마지막회에서는 갓난아기 때부터 애지중지 키운 애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 모습과 행랑아범(신정근 분)과의 애틋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 김태리의 품에 안겨 눈을 감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선사, 마지막까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정은은 행랑아범과 끝내 손을 잡지 못한 함안댁의 이야기를 하며 "감독님도 두 사람이 손을 잡을지, 말지 고민을 했다고 했다. 제 입장에서는 정근 선배와 늘 손은 잡으니까, 애틋하게 비극적으로 찍으면서 오는 여파가 있다. 여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애신의 품에서 눈을 감았던 엔딩과 관련 "김태리와 찍는 신이 꽤 오래 진행됐다. 여름이라 매미 등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늦은 심야시간을 이용해야 했기에 며칠 걸려 그 신을 찍었다. 애신 아씨가 안고 작별해야 하는데, 제 몸이 커서 김태리가 힘들지 않았을까. 좀 미안했다"고 웃었다. 그는 "김태리가 정말 애기같이 울었다.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저는 덤덤하게 떠나야 하는 입장이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물 때문에 NG가 여러번 나서 수정하고 다시 찍었다"고 돌이켰다.

드라마 속 조국을 위하는 수많은 의병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함안댁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이정은은 "제가 맡은 역할이 종이다. 그 시절 개화기에 익숙하지 않은, 과도기를 스스로 겪고 있는 인물이었다. 저 역시도 좋은 날이 올거라고 생각하면서 찍었다"라며 "(함안댁이) 장렬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고애신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이 그렇게 의병활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고애신이 젊은이일 수도 있고, 조국일 수도 있고, 민족일 수도 있다. 여러가지 상징성 있는 인물이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에게 '미스터션샤인'은 배우로서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정은은 "정지우 감독의 '모던보이'를 보면서 그 시대가 좋았다. 격동기나 개화기가 인물이나 이야기의 다양성이 있다. 처음 문명이 들어올 때 그런 것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미스터션샤인'은 그 타이밍이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극중 인물들에 대한 처세나 행동에 따라서 캐릭터가 부각된다. 저같은 경우는 먹방으로 신문물을 보여줬다"고 눙을 치며 "어두웠던 역사적 침략기에 그 시대 인물들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갔는가, 젊은 이들에게도 많은 화두를 던진 작품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정은은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해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약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마더', '변호인', '카트' '그날의 분위기', '곡성', '검사외전', '옥자', '군함도', '택시운전사',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 '쌈, 마이웨이'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증명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미쓰백'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영화 '누구세요'를 촬영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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