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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감원 국감의 소소한 변화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 12일 국회에서는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번 금감원 국감은 인터넷전문은행, 즉시연금,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의 대북재제, 암호화폐 등의 굵직한 이슈가 산적한 데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부임 이후 처음 맞는 국감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모였다.

이 외에도 이번 국감이 특이했던 점은 또 있다. 국감이 국회에서 열렸다는 점이다.

그동안 금감원에 대한 정무위 국감은 여의도의 금감원 본원에서 이뤄져왔다. 국회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은 피감기관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회 정무위 측의 결정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감기관에서 국감이 열리게 되면 의전이나 보안 등의 문제로 해당 기관에서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이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국회에서 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국감 장소를 준비하는 피감기관에서는 국감 한번 치르는 데 드는 비용만 몇천만원이 든다고 한다.

국감 당일이 되면 관계자들을 위해 엘리베이터 한곳을 비워두기도 하고, 구내식당을 폐쇄하기도 한다. 대기장소나 다과·식사를 마련하기 위한 준비도 만만치 않다.

이번 국감에는 국감 자료와 답변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평소보다 부담이 적었다는 후문이다.

윤 원장의 답변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에 국감이 정회되고 취업 특혜 의혹에 여야가 충돌해 파행 위기를 맞는 등 칼날 같은 국감장 분위기는 여전했다.

하지만 형식 면에서 기존의 관례를 깨고 합리적인 배려를 한 것은 이번 금감원 국감의 소소한 미덕으로 꼽을 수 있을 듯하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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