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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서울 장악한 최용수 감독, 경쟁 체제 후끈


박주영도 특별 대우 없어 "위기가 곧 기회"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창단 첫 하위 스플릿인 그룹B(7~12위)로 떨어져 우승이 아닌 잔류 경쟁을 해야 하는 FC서울은 마음이 급해졌다.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를 지나 최용수 감독이 전격 복귀했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했다. 가장 큰 것이 선수단 내 소통이다. 특히 최선참급인 박주영의 활용에 대한 고민이 컸다. 박주영은 선수단의 중심축이다. 최 감독이 잘 다독여 활용해야 하는 공격수다.

박주영은 2군으로 내려가 R리그(2군리그)를 소화하며 예열했다. 출전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 크다보니 팬들을 클럽하우스가 있는 구리 챔피언스파크까지 인도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최 감독도 박주영을 모르지 않았다. 그는 25일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스플릿 34라운드 강원FC전 미디어데이에서 "(박)주영이가 뛴 R리그도 봤다.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박주영은 내 손바닥 안에 있다. 이전에 했던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다"며 각종 논란은 기억에서 지우고 실력 자체로만 바라보겠다고 전했다.

각급 청소년 대표부터 A대표팀에 유럽 활약까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박주영이다. 치 감독도 "좋은 경력을 쌓았다. 대화를 자주 했다. 본인의 입장을 공유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제주전도 교체 요원으로 생각했는데 편도선이 부어 동행하지 못했다. (과거) 나와 함께 했을 당시 좋은 모습이 있다. 이전 100%를 기대하기보다는 장점을 잘 꺼내 활용하겠다. 정서적으로는 정상적이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박주영에게도 특별 대우는 없다. 팀이 창단 첫 그룹B에서 잔류 경쟁을 하는 비상시국이기 때문이다. "멱살을 잡고서라도"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선수단을 이끌겠다는 표현을 할 정도였다.

최 감독은 "정말로 하위 스플릿 경기를 한다는 것은 이전에는 상상해보지 않았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매경기 쉽게 실점해서는 안 된다. 6점짜리 경기들이다. 상대들의 흐름이 좋다. 더 분석하고 나가야 한다. 전략적으로도 일단은 득점을 하면 우리가 더 유리한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실리적인 전략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경쟁은 필수다. 노장, 젊은피 상관없이 원점에서 시작한다. 그는 "위기가 곧 기회라고 본다. 젊은피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겠다. 잡느냐 못 잡느냐의 차이다"며 치열한 경쟁을 유도했다. 이어 "노장들도 있다. 경쟁에 있어 형평성을 갖고 경기장으로 가겠다. 노력에 따라 본인 몫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조급함은 없다. 연령대에 따라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절실한 자세로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나부터 공백기가 있었고 팀에 복귀해서도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안일함이 있었다. 이것부터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간절함, 승리에 대한 욕망을 더 강조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간절함 없이 동료가 해주겠지 하는 습성이 좋아지고 있다. 계속 강조해야 한다. 승점까지 가지고 오면 좋은 경기력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승리에 대해 더 간절하지 싶다"고 답했다.

당장 최 감독 효과를 느끼고 있는 선수들이다. 황기욱은 "팀 질서나 규율이 바로 잡혔다. 선배들도 그렇고 후배들도 따라가는 입장인데 동기부여가 잘 됐다. 긴장감도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종규도 "형들이 먼저 화이팅을 외치며 독려한다. 어린 선수들은 분위기에 따라간다. 팀이 더 강해지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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