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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수상' 김재환 "약물, 매일 후회하고 있다"


"짊어져야하는 짐…비난도 감수하겠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재환(30, 두산 베어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19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다빈치 볼룸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김재환이 대망의 MVP를 수상했다. 그는 팀 동료인 조쉬 린드블럼(367점)을 제치고 총점 487점으로 생애 첫 영광을 안았다. 2008년 데뷔한 이후 11시즌 만의 수상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4리(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는 두산 구단 역사상 좌타자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그는 우여곡절이 많은 야구 인생을 보냈다. 지난 2011년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그는 평생을 짊어져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중이다. 그가 좋은 성적을 내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공식 기자회견에 출석한 그는 이 약물 논란에 대해 "매일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하루도 안 빠지고 후회를 하는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앞으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수상을 인정해주시지 않는 팬들이 있다고 해도 그걸 감수를 해야한다. 그 분들에게 또 앞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워낙 이야기가 많았다. 그걸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면서 "앞으로 제가 더 좋은 생활을 하고 야구를 성실하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다시 한 번 약물 논란을 스스로 책임질 뜻을 내비쳤다.

이 논란으로 그는 야구를 그만 둘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가족이 생기면서 동시에 책임감까지 생겼다. 쌍둥이의 아버지인 김재환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1년 만 야구에 전념해보자고 마음 먹었다"면서 "그렇게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책임감을 통해 그는 좀 더 성숙해졌다. 이날 부상으로 받은 KIA K7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주위에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다.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제가 받은 것에 대해서 베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 차를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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