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男농구대표팀 감독, 눈에 띄는 '대화 리더십'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차분하게 첫 발을 내디뎠다. 김상식(50) 한국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뗀 첫 경기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 감독은 지난 9월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머문 한국남자농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허재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감독 대행을 맡았다가 지난달 초 정식으로 대표팀 감독이 됐다.

'김상식호'는 지난 29일 부산에서 열린 레바논과 국제농구연맹(FIBA) 2019 월드컵 아시아예선 홈 경기에서 84-7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전 레바논에 끌려갔지만 후반들어 뒤집기에 성공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레바논과 경기에서 김 감독의 차분한 대처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감독은 레바논전 뒷 얘기를 공개했다. 그는 "전반이 끝난 뒤 하프타임때 선수들에게 질책 보다는 더 신경써야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의 높이와 힘에 한국이 밀리자 리바운드와 몸싸움을 강조했다.

김 감독의 '대화'는 효과를 봤다. 역전승 발판이 된 것이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선수들을 다그치면 플레이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잘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은 더 신경을 쓰자는 화법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대화는 소통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하는 말도 귀담아 듣는다"며 "선수가 한 얘기가 맞는다면 권위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받아들이면 된다.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도 단칼에 말을 자르기 보다는 '다음에 하자'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정식 사령탑 경력은 얼마 안된다. 프로농구에서는 지난 2008-09시즌 오리온이 전부다. 그러나 그는 대학팀부터 프로팀 그리고 국가대표팀까지 코치와 감독 대행을 여러차례 맡은 '경험'이 풍부하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은 대회와 소통의 리더십이 더해졌다. '김상식호'로 닻을 올린 한국남자농구대표팀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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