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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PC 플랫폼 '스냅드래곤 8CX' 공개…'올웨이즈 커넥티드' 강화


PC 플랫폼 최초 7나노 공정 적용…긴 배터리 수명·강력한 성능 강조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퀄컴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PC용 스냅드래곤을 공개했다. 지난 6월 '스냅드래곤 850'을 공개한 이후 6개월만이다.

퀄컴은 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8'에서 새로운 PC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CX 컴퓨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퀄컴은 지난 2017년 말 기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냅드래곤이 인텔·AMD가 제조하는 CPU를 대체하는 개념의 PC를 통해서다. 실제로 올해 들어 HP, 레노버 등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노트북을 속속 출시하기 시작했다.

당시 퀄컴은 기존 CPU를 탑재한 노트북과 비교해 배터리 지속시간이 훨씬 길고, LTE(롱텀에볼루션) 통신망에 연결돼 언제 어디서든 기가비트 속도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즉 스마트폰처럼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올웨이즈 커넥티드'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7나노미터(nm) 공정으로 PC 플랫폼을 설계했다. 신규 옥타코어 크라이요 495 CPU와 아드레노 680 GPU를 탑재했다. 크라이요 495 CPU는 스냅드래곤 중 가장 빠른 CPU 성능을 지녔으며 전 세대 컴퓨팅 플랫폼 대비 캐시를 늘렸다. 아드레노 680 GPU는 이전 세대 GPU 대비 2배, 스냅드래곤 835 대비 3.5배 더 빠른 그래픽 처리 속도를 낸다고 퀄컴은 밝혔다. 전력 효율은 스냅드래곤 850 대비 60% 더 높다.

기존 스냅드래곤 탑재 노트북의 장점이던 긴 배터리 수명은 유지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CX가 경쟁 제품 대비 더 적은 전력 소비로 수일간 배터리 지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퀄컴은 8CX 데모룸을 꾸려 24시간 동안 노트북을 쓰면서도 배터리가 절반밖에 닳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퀄컴 퀵 차지 4+ 기술을 탑재해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미겔 누네스 퀄컴 제품 관리 전무는 "퀄컴은 더 이상 배터리 수명을 시간 단위로 세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냅드래곤 8CX에는 X24 LTE 모뎀이 탑재됐다. 스냅드래곤 850에 탑재됐던 X16 LTE 모뎀의 강화판이다. 통신사들이 보유한 주파수 대역을 최대한 활용해, 강력한 기가비트 LTE를 통한 빠른 인터넷 속도를 제공한다. 여기에 스냅드래곤 플랫폼 최초로 윈도우10 엔터프라이즈 인증을 지원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성능 및 배터리 효율 개선을 주요 골자로 7나노 혁신을 PC 영역에 적용함으로서, PC에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성을 구현해 컴퓨팅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산제이 메타 퀄컴 수석부사장 겸 컴퓨팅 제품본부장은 "단순히 PC가 아니라 항시 연결된 디바이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내년 3분기 중 스냅드래곤 8CX 플랫폼을 탑재한 '올웨이즈 커넥티드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PC에는 5G(세대) 이동통신이 지원된다고 퀄컴 측은 밝혔다. 주요 PC 업체들이 퀄컴과 손잡을 전망이다. 이날 메트 베레다 레노버 수석부사장이 기조연설 중 등장했다. 구체적인 신제품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퀄컴과의 협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미국)=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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