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김종문 NC단장 "양의지, 변화와 도전 선택…구단의 적극적 의지와 비전에 마음 움직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해 스토브리그의 승자는 NC 다이노스가 됐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양의지(31, 포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NC는 지난 11일 양의지와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두번째로 많은 FA 계약 규모이고 포수로는 KBO리그 최다다. 그런데 양의지 영입전에서 승자가 된 NC는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접근하지는 않았다.

기존 '안방마님' 김태군의 군 입대 이후 포수 자리에 보강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FA 시장 분위기를 먼저 살펴봐야했다. 이런 이유로 처음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김종문 NC 단장은 13일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양의지는)포수 이상의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며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당연히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봤고, 무엇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앞으로 FA 시장에서 양의지와 같은 선수가 나오기 힘들다고 봤다. 그래서 영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친정팀 두산 베어스도 당연히 공격과 수비에서 검증된 자원인 양의지를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NC가 양의지와 협상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약 110억원(옵션 별도)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의지는 변화를 선택했다. 김 단장은 "에이전트와 먼저 만나 서로 의향을 물어봤다"며 "이후 양의지와 만나 얘기를 나눴고 계약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김 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몇 가지를 직접 물어봤다. 내년 시즌 팀이 나아가는 방향과 비전이 대표적이다. 김 단장은 "무엇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겠다는 선수 본인의 뜻이 강했다"며 "그리고 팀에서 제시한 미래 비전에 양의지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해보겠다는 동기부여와 함께 NC가 자랑하고 있는 선수단 관리 등이 잘 결합됐다. 그 결과가 양의지의 계약으로 이어진 셈이다. 또한 구단이 해당 선수를 필요로 한다는 적극적인 '의지'도 양의지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양의지를 데려온 NC는 일단 투수진 성장을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다. NC 마운드에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그러나 눈에 띄게 성장한 선수는 아직 없다.

외국인투수 두 자리는 채워졌지만 이재학과 함께 선발진에서 제 임무를 해야하는 토종 선발진을 발굴하고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 김 단장도 "양의지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정말 중요한 디딤돌 노릇을 할 것이고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당장의 성적 상승에 대한 기대 뿐 아니라 이 부분도 영입 결정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NC는 양의지의 가세로 타선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바라고 있다. NC는 올 시즌 팀 타율 2할6푼1리로 부문 최하위(10위)로 미끄러졌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3할5푼8리를 기록하며 부문 2위에 올랐다.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양의지의 NC 공식 입단식 날짜는 내년 1월 8일로 확정됐다. 등번호는 두산 시절부터 사용한 25번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NC에서 그동안 25번을 달았던 조평호(33)는 현재 팀에 없다. 그는 지난 9월 웨이버 공시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종문 NC단장 "양의지, 변화와 도전 선택…구단의 적극적 의지와 비전에 마음 움직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