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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역전승 주역 정지석 "블로킹, 운 많이 따랐어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마, 제 정신이 아니었을 걸요"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껄껄 웃었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7연승 도전을 막아섰고 이날 승리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보태 1위를 지켰다. 승부처가 된 4세트에서 '해결사'는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됐다.

그는 26-26 상황에서 대한항공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2점을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모두 만들었다. 그러나 앞서 정지석의 블로킹이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이 4세트 승부를 끝내기 위해 파다르(헝가리)에게 공을 패스(토스)했다. 파다르가 스파이크를 시도했고 정지석이 그 앞을 가로막았다. 이 가로막기 하나로 승부는 이어졌다.

정지석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고 블로킹도 6개를 잡았다. 그는 "감독님 지시대로 블로킹을 시도했다"며 "감독님은 '파다르에게 공이 가면 직선 코스만 막아라'고 하셨다. 운도 많이 따라 준 것 같다. 감독님 얘기처럼 그렇게 맞아 떨어질줄 몰랐다. 4세트 그 블로킹 상황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6블로킹 중 5차례나 파다르의 공격을 막았다. 정지석은 "아무래도 전력 분석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물론 운도 많이 따라줬다"고 웃었다.

한편 정지석은 서브 하나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4세트 25-24로 앞선 상황에서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자신의 서브 순서가 돌아왔다.

그런데 정지석이 시도한 서브는 네트를 넘지 못했다. 그는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올린 순간 느낌이 왔다"며 "나도 모르게 기록(트리플 크라운)을 의식을 했던 것 같다.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후배인 임동혁도 '형, 서브 넣을 때부터 네트에 걸릴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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