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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결산]스포츠계 사건사고 ②승부조작 파문은 진행형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7년전 국내 프로스포츠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바로 '승부 및 경기조작' 파문 때문이다.

프로축구에서 처음 드러나 수면 위로 올라온 승부조작은 프로야구와 프로배구에 까지 영향을 줬다. 특히 프로배구는 당시 아마추어 초청팀 자격으로 V리그에 참가하던 상무(국군체육부대)가 해당 시즌 잔여 경기를 치를 수 없을 만큼 큰 타격이 있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다수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주전, 백업 그리고 세 번째 세터까지 승부조작에 연루돼 정상적인 팀 전력과 구성을 하지 못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난 뒤 V리그를 비롯해 프로축구(K리그)와 프로야구(KBO리그)는 자정 운동을 펼치며 승부조작이라는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잊을 만하면 승부조작 망령이 되살아났다. 프로농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혐의 판결을 받긴 했지만 전창진 전 감독은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로 결국 프로농구판을 떠났다. 현역선수 시절 국가대표로도, 그리고 소속팀에서도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던 강동희 전 감독도 같은 이유로 역시 코트를 떠났다.

전 전 감독은 최근 KCC 수석코치로 임명돼 프로농구로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KBL은 승부조작에서 무혐의를 받은 전 전 감독이 돌아올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트 복귀가 무산됐다.

프로야구는 어수선하다. 지난 2012년 박현준, 김성현 등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밝혀져 충격을 준 데 이어 다시 한 번 술렁이고 있다. 발단은 지난 10일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과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이 가진 기자회견 때문이다.

두 선수는 2016년 승부조작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KBO는 해당 선수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그런데 이태양과 문우람은 당시 회견에서 승부조작을 한 프로야구 현역 선수들이 더 있다고 실명을 언급했다.

실명이 공개된 선수들과 소속 구단은 두 선수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 근거가 없다'고 했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회견 이후 아직은 잠잠하다. 그러나 어떤 사실이 추가로 드러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두 선수의 주장이 진실로 밝혀질 수도 있다. 승부조작 파문은 여전히 진행형인 셈이다.

승부조작 등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 규모는 이제는 연 10조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부채질한 데에는 체육계 내부 문제도 자양분이 됐다. 정상급 프로선수가 아니면 생활인으로 살아가기 힘든 보수, 여기에 선수들의 윤리의식 부재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주범이다. 예방과 차단에는 예외가 없다. 종목을 떠나 모든 체육인들이 힘을 모아야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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