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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돋보기]베트남 Vs 말레이시아, 항공 증편 전쟁 '축구 열풍'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동남아 최대 축구 축제인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2차전 열기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베트남은 물론 상대국 말레이시아인들의 단결력까지 높아지고 있다.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는 베트남-말레이시아의 결승 2차전이 열린다. 이미 4만석의 입장권은 매진됐다. 입장권 구하기 전쟁이 치열하지만, 돈이 있어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베트남만 즐기는 것은 아니다. 약 2천여명의 말레이시아 응원단도 베트남의 붉은 물결에 대항한다. 베트남 축구협회(VFF)는 말레이시아 원정 응원단에 2천석을 배정했다고 한다.

평소 하노이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오가는 항공편은 하루 평균 서너편 정도다. 그런데 14, 15일에는 증편됐다. 7~8회로 크게 늘었다. 하노이의 노이 바이 국제공항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도착한 말레이시아 국적기 말레이시아 항공이나 에어아시아 또는 베트남 항공의 항공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에어아시아의 경우 기종 변경까지 고려 했다고 한다. FOX 스포츠는 13일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우승을 보려는 팬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대형 기종으로 변경해 운항하겠다고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실제 기종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A321, B737 등 180~200여명이 탑승 가능한 기종들로 운항됐다. B777, A330 등 250여명 안팎이 탑승 가능한 기종들이 아니었다.

대신 싱가포르나 태국 방콕 등을 거쳐 온 말레이시아 팬들이 상당했다. 14일 오전 노이바이 공항에도 말레이시아 팬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물론 베트남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베트남 역시 호치민, 다낭 등에서 팬들이 몰려 들었다. 자연스럽게 국내선 증편이 이뤄졌다.

또,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4시까지 도착하는 전세기 편도 있었다. 하노이에서 여행업에 종사하는 교민 한완규(40) 씨는 "14~15일에는 수배 가능한 버스나 미니버스 등이 거의 없다. 평소에도 관광 수요가 많지만, 말레이시아에서 한꺼번에 예약한 사례가 많다"며 혀를 내둘렀다. 축구 경기 하나가 항공 수요와 여행업까지 부흥시키고 있는 셈이다.

조이뉴스24 하노이(베트남)=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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