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스즈키컵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말레이시아와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원정 1차전(2-2 무승부)에 이어 합계 스코어 3-2로 말레이시아에 앞서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 감독은 이로써 10년 만에 다시 한 번 베트남 축구에 스즈컵을 안겼다. 베트남은 지난 2008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날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베트남은 전반 5분 터진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베트남은 경기 시작과 함께 짧은 패스를 앞세워 말레이시아 수비를 압박했다.
전반 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응엔 쾅하이가 잡았고 곧바로 응엔 아인 둑에게 패스했다. 공을 잡은 응엔 아인 둑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말레이시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모하메드 수마레가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베트남 골대 왼쪽 옆을 살짝 비켜났다.
베트남은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좀처럼 말레이시아 골문을 다시 열리지 않았다. 두팀은 이후 공방전을 펼쳤다. 베트남 수비도 단단했다.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 말레이시아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후반 5분 자콴 아다가 베트남 문전 앞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수마레가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베트남 골키퍼 당 반람이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그는 펀칭으로 공을 쳐냈다. 베트남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서로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베트남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역습에 초점을 맞추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말레이시아는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졌다. 베트남은 그틈을 잘 활용했다. 후반 26분 응웬 꽝하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비켜갔다. 베트남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전반에 넣은 골을 잘 지켜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잘 버틴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에 이겼다. 스즈키컵 우승까지 단 한골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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