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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의 NOW 하노이]'박항서 매직'에 반한 베트남, 열띤 응원으로 서포트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축구에 미친 홈관중 덕에 우승컵을 든 베트남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치렀다.

8만 관중이 가득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긴 뒤 박 감독은 "베트남에도 열정적인 관중이 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외쳤다.

박 감독의 바람대로 4만여 관중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볼에는 금성홍기(베트남 국기) 스티커를 붙였고 이마에도 붉은띠를 둘렀다. 빨간 티셔츠에 막대 풍선을 두들기고 부부젤라를 부는 등 축제였다. 금성홍기에 때로는 태극기도 흔들었다. 박 감독의 얼굴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관중석을 돌았다.

경기 내내 부부젤라로 귀가 아팠지만 소음에 관대한 베트남인들은 편하게 즐겼다. 북쪽 관중석 왼쪽 구석에 자리한 노란색의 말레이시아 원정 팬들이 구호를 외쳤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전반 7분 만에 베트남의 선제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베트남 골"을 외친 관중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자연스럽게 파도가 돌았고 베트남이 불리한 상황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경기장 밖 광장 응원단 모습도 멀리서 보였다. 똑같이 소리를 지르니 경기장 일대가 모두 축구장이었다. 말레이시아가 경기를 뒤집기에는 응원단의 기가 너무 강했다. 주심이 냉정하게 판정하려고 애를 써도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결국 베트남이 웃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너나 할 것 없이 안아주고 환호했다. 축구로 화합한 베트남이다.

조이뉴스24 하노이(베트남)=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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