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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트리플 크라운' 조재성 "형들이 더 좋아하더라구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3연승 도전에 나선 1위 대한항공의 발목을 제대로 잡아챘다. OK저축은행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당일 승리로 승점3과 승수 하나를 더했다. '주포' 요스바니(쿠바) 외에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조재성의 활약이 반짝반짝 빛이 난 경기가 됐다.

조재성은 지난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서브 하나가 모자라 프로 데뷔 후 첫 트리플 크라운 달성 기회를 놓쳤다. 그는 당시 "이런 기회가 다시 올 것 같지 않다"고 했으나 결국 한국전력전 이후 두 경기만에 해당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조재성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22점을 올렸고 후위 공격으로 9점, 블로킹으로 4점, 서브로 3점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V리그 역대 148호, 시즌 9호, 개인 1호)을 달성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솔직히 (트리플 크라운을)달성할 줄은 몰랐다"며 "대한항공이 서브 리시브가 좋은 팀이라 서브 득점이 어렵다고 봤다. 그런데 1세트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올렸고 그 점에서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조재성은 "기록 달성이 실감이 안났다. 그런데 형들이 더 좋아하더라. 그제서야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긴 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1세트는 서브를 빼면 공격은 잘 안됐다. 그런데 세터인 이민규 형이 나를 믿고 패스(토스)를 잘 올려줬다. (이)민규 형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도 조재성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조재성이 3라운드 들어 가장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고 했다. 조재성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미팅에서 라이트쪽 점유율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며 "오늘 경기는 공격 점유율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더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고 이 부분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재성은 트리플 크라운 달성으로 상금도 받았다. 그는 "지난 번에 요스바니가 상금을 선수단을 위해 썼다. 커피를 다 돌렸는데 나도 그렇게 해야할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웃었다. 1위팀도 잡고 조재성도 데뷔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OK저축은행 선수들에게는 기분좋은 일요일이 됐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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