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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고령투자자 비중 높다…금감원, 투자자 숙려제도 강화


파생결합증권 잔액 41%가 60대이상 개인투자자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40%가 60대 이상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투자자의 투자 비중이 전체의 16%에 달해 금융당국이 투자자 숙려제도 정착 강화 방침을 밝혔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1조원으로 이중 개인투자자 잔액은 47조2천억원(46.7%)을 기록했다.

이들 파생결합증권은 50대 30.7%, 60대 25.4% 순으로 판매됐다. 이 가운데 60대이상이 전체금액의 41.7%를 차지했다. 투자자수도 50대 29.8%, 40대 21.5%, 60대 21.2% 순으로 60대이상이 전체투자자 수의 30.2%를 기록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주가연계신탁(ELT) 등 신탁 비중이 71% 이상으로 대부분 은행신탁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기준으론 신탁이 개인투자자 투자금액의 75.8%인 35조8천억원에 달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1인당 평균투자금액이 증가했다. 80대 이상이 1억7천230만원, 70대 1억230만원, 60대 7천530만원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1인당 평균투자금액이 증가했단 점에서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등이 안정적으로 운용되어야 할 노후자금의 투자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파생결합증권 신규투자자 역시 60대 22.0%, 70대 19.0%, 80대이상 20.0% 등 높은 연령대에서 20%이상씩 신규로 유입되고 있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투자자 수는 은행신탁이 증권사의 6배에 달했다. 접근성과 편의성 등에서 증권사보다 상대적 우위를 가진 은행신탁이 전체투자금액의 75.8%를 차지한 가운데 은행신탁의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6천400만원으로 증권사(1천100만원)보다 투자금액이 더 많았다.

통상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70대이상 고령투자자의 투자금액 비중이 전체의 16.3%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신규로 고위험상품인 ELS 등에 투자하는 고령투자자 수 비중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지 않아 지속적인 고령투자자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시사됐다.

이상헌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은행창구에서는 투자권유가 비교적 쉽게 이뤄지는데 안정적 투자성향의 고객들이 은행창구직원의 투자권유로 고위험 상품인 ELS 등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70대이상 고령투자자와 투자부적격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투자자 숙려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개인투자자보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금감원이 실시한 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쇼핑 결과에서도 은행은 증권에 비해 불완전판매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창구직원의 적극적인 투자권유로 발생될 소지가 높은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배경이다.

금감원은 이에 일반투자자 대상의 공모 파생결합증권 및 신탁·펀드를 통한 파생결합증권 투자상품에 대해 70세이상 고령투자자와 일반투자자(법인 제외) 중 투자성향이 부적합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일 익일(또는 익익일)부터 숙려기간 종료 전까지 해피콜 등 유선(녹취)으로 상품위험과 취소방법 등을 추가 안내키로 했다.

안내내용엔 상품의 위험성(원금손실 가능성 등) 추가 고지, 상품에 대하여 충분히 숙려 후 투자할 것, 취소가능 기한 및 취소 방법 등이 들어간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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