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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우민호 감독 "'내부자들' 팬, 배신감 느낄 수도"(인터뷰)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우민호 감독이 영화 '마약왕'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전작 '내부자들'을 언급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마약왕'(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개봉을 앞둔 우민호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 이두삼(송강호 분)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우민호 감독은 "관객이 이 영화를 어떻게 볼지 매우 궁금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스탠다드한 상업영화와 다른 지점이 있기 때문에 관객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마약이라는 소재뿐 아니라 한 인물의 서사를 담는 것, 착한 사람이 아닌 나쁜 사람을 다루는 것 등은 상업영화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죠. 모두가 좋아할 기획은 아닌 걸 알고 있어서 이 영화가 어떻게 관객에게 다가갈지 더욱 더 궁금해요."

우민호 감독은 이날 현장에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진들을 직접 준비해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그는 "실존 사건과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유신정권 하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지'라는 궁금증도 생겼다"라며 그런 지점이 "'영화를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10년 간, 한 인물의 일대기를 제한된 러닝타임에 담아야 했기 때문에 고충도 있었을 터. 우민호 감독은 "긴 드라마로 그리는 지점이 가장 어려웠다"라고 고백했다. "어떤 것을 버리고 어떤 지점을 취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이두삼이라는 소시민적 인물이 밀수를 하다가 마약에 손을 대는 등 그 변화무쌍한 톤을 쫓아가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전작인 영화 '내부자들'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로 통합 9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우리나라 청불영화 최고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그만큼 차기작 대한 큰 기대를 모았다.

"'내부자들' 이후 어떤 작품을 내놓을지, 부담감이 있었어요. 전작과 다른 영화로 관객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죠. 또 청소년관람불가(청불) 등급을 다시 또 하는 데에 흥행 부담도 있기 때문에 '다음 작품은 청불을 하지 말자'라는 마음도 있었죠. 하지만 때마침 '마약왕'의 소재, 실존 사건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러닝타임 후반을 다큐멘터리로 찍었던 이유이기도 해요."

우민호 감독은 청불인 '내부자들'의 흥행을 "기이한 현상이었다"라고 표현하며 "'마약왕'은 일단 총제작비에 맞는 흥행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웃었다.

"'마약왕'이 관객에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부자들'은 직선적이거나 직접적인 것과 달리, '마약왕'은 곳곳에 은유를 숨겨놨어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스탠다드한 상업영화와 결이 달라 그 새로움이 관객에게 다가갔으면 해요. 숨겨진 은유를 관객이 찾아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요."

우민호 감독은 특히 '마약왕'의 결말을 언급하며 "'내부자들'을 좋아한 관객들이 배신감도 느낄 수 있다"라고 웃었다.

한편 '마약왕'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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