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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 폭행' 이택근 "모든 분들께 사과…비난 받겠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후배 문우람을 방망이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난 이택근(넥센 히어로즈)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택근은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하면서 구단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3년이 훨씬 지난 일이고, 그때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했더라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당시 주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선수단 분위기와 기강을 살피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문우람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주위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택근은 이어 "내가 비난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당시 심각한 상황의 폭행은 아니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나 때문에 우리 팀이 선·후배간 폭행을 당연시 하는 팀으로 오해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2015년 5월 그날 이후 우리 팀에서는 그 어떤 폭행 사건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2015년 넥센에서 뛴 문우람은 2015년 승부조작을 위해 당시 NC 다이노스 투수였던 이태양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이후 KBO에서 영구실격된 그는 역시 영구제명된 이태양과 함께 지난 10일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택근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한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머리를 7차례 맞아 뇌진탕 증세에 시달렸다. 얼굴이 부어올라 경기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승부조작 브로커와 가까워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KBO 조사 결과 폭행을 가한 선배가 이택근으로 밝혀지자 이날 상벌위에 직접 참석하게 된 것이다.

넥센은 사건 당시 이택근과 문우람의 갈등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공개하지 않은 6가지 이유를 이날 설명했다. 우선 이택근이 2012년부터 4년째 팀의 주장을 맡아 기강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위치였고, 선수단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자체 자정능력에 의한 해결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구단이 개입할 경우 선수단 전체와 문우람의 갈등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했으며 사건 당사자인 두 선수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당시 주장이자 최고참인 이택근이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다.

마지막으로 넥센은 "개성 강한 선수들이 모인 프로야구단의 특성상 징계만으로는 누구도 팀을 위해 문제를 지적하거나 개선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택근은 상벌위에서 당시의 폭생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다. 상벌위는 이택근에게 36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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