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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기업회생 신청


현지은행, 4억불 규모 제작금융 일시 상환 요구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진중공업이 해외 현지법인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에 대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그동안 한진중공업이 투자유치 자문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지분매각에 나섰지만, 끝내 실패하면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8일 자회사이자 해외 현지법인 수빅조선소가 필리핀 현지 올롱가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4년 필리핀 수빅에 건립해 주로 상선 건조에 사용됐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수주량이 감소했고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6년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추가 신규 자금과 출자전환, 차입금 원금 상환 유예 등을 실시했고 한진중공업 조선사업부문 역시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2월 수빅조선소 주식매각과 유상증자 등 투자유치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투자유치자문사로 선정했다. 이후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우덴나 코퍼레이션과 수빅조선소 지분 매각을 논의했지만, 견해차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필리핀 현지은행들이 수빅조선소에 대해 4억 달러 규모의 제작금융 상환을 일시에 요구했다. 결국 한진중공업 측은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을 결정했다.

한진중공업은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 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신청은 국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상 기업회생절차와 유사한 제도"라며 "향후 현지 법원의 심사 및 판결 등 진행상황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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