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이청용, 슈팅 실수 한 번 빼고 완벽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경험이 무기였다. 한 차례 치명적인 슈팅 실수가 있었지만, 이청용(보훔)은 예상외로 긴장감 있게 흘러가는 경기의 중심을 잡아줬다.

이청용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7일 필리핀과 1차전에 후반 19분 교체로 나서 경기 흐름을 바꾸며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골에 숨은 공신이었던 이청용은 이날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새끼발가락 통증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청용이 대신 기회를 얻었다.

[대한축구협회]

이청용이 해야 할 일은 명확했다. 공격 2선 모든 위치에서 전방의 황의조(감바 오사카)에게 패스를 배달했다. 처진 공격수 겸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있었지만, 공격에 좀 더 신경을 쓰면서 이청용이 수비까지 가담하는 등 많은 일을 했다.

전반 42분 김민재(전북 현대)의 선제골로 이청용이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 앞서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가며 코너킥이 됐다. 홍철(수원 삼성)이 키커로 나서 연결한 코너킥이 김민재의 머리에 맞고 골이 됐다. 경기 분위기를 180도 바꾸기에 충분했다. 이 골이 아니었다면 상당히 어려운 후반 경기 운영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이청용도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후반 12분 홍철에게 백패스를 시도한 것이 상대에게 뺏겼고 실점 위기에서 정우영(알사드)이 막아 위기를 모면했다.

공격에서도 전반 35분 아까운 장면이 있었다. 이용과 구자철을 거쳐 닿은 볼을 잡아 슈팅한 것이 골대 위로 지나갔다. 수비수들이 골대 중앙에 치우쳐 있어서 가볍게 땅볼 슈팅만 했어도 골이 가능했지만 너무 강했다. 평소 '소녀슛'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술적인 슈팅을 좋아하는 이청용이라는 점에서 더 아쉬웠다.

그래도 경기 전체 흐름을 잃고 후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침착하게 이끈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청용이 있었기에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부상 공백으로 그라운드 위의 리더 부재도 어느 정도 메웠다. 토너먼트로 향하면서 더 중요해질 이청용의 리더십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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