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연극 '새닙곳나거든'이 수개월의 창작 작업을 마무리하고 21일 개막했다.
1인극인 '새닙곳나거든'은 조선 8대 문인의 한 명인 최경창과 그의 풍류반려이자 관기였던 홍랑이 나눈 사랑을 18개의 장면으로 구성해 감정을 전달한다.
최경창의 무덤 앞에서 얼굴을 자해하고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는 홍랑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길고 긴 걸음을 걸어 관기의 법령을 어기면서 병중에 있는 연인 최경창을 만나 보살피고 함께 즐거워하는 이야기 등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각각의 장면은 음악과 글, 미술, 빛이 중심이 돼 관객들에게 감성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연극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을 수상한 강량원 연출이 이끌고 있다.
강 연출은 '새닙곳나거든'에 대해 "한 폭마다 고유한 시간 장소 분위기를 가진 18폭 병풍"이라며 "배우의 연기·춤·노래가 각 장면을 이끌어 간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는 연극·뮤지컬·무용 등 장르를 넘나들며 스스로 한계를 갱신하는 배우 지현준이 홍랑과 최경창의 감정을 분석하고 감각해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우란문화재단 개관축제 '피어나다'의 하나로 제작된 연극 '새닙곳나거든'은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27일까지 공연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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