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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받을라···개인방송 자체 모니터링 강화


아프리카TV·유튜브, 콘텐츠 관리 힘 쏟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연초부터 개인방송 플랫폼 업체들이 자체 모니터링에 힘을 싣고 있다.

개인방송 플랫폼 업체들은 커지는 영향력만큼 규제 압박이 가해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 또 자체 수질 관리가 이뤄져야 1인미디어는 선정적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 자정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24일부터 모니터링 담당자에게 '클린아티'라는 명칭을 부여키로 했다.

아프리카TV는 '클린아티1', '클린아티2'와 같은 방식으로 모니터링 담당자에게 개별 숫자를 부여할 예정이다. '아티'는 아프리카TV의 회사 캐릭터로 '클린아티'는 건전한 콘텐츠와 모니터링 직원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작명됐다.

회사 관계자는 "더 깨끗한 방송 콘텐츠를 위해 클린아티란 명칭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시스템 운영자에 대한 개별 넘버링을 부여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모니터링 직원의 개인 역량 또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TV는 방송진행자(BJ) 소양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관련 법규 및 내부 가이드라인에 대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

유튜브 역시 최근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위험한 도전과 장난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유튜브는 그동안 '해롭고 위험한 콘텐츠'를 금지해왔는데 이번에 '심각한 신체적 부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간주되는 장난'으로 금지 대상에 추가했다. 최근 눈가리개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넷플릭스 영화 '버드박스'가 인기를 끌면서 패러디 영상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인방송 플랫폼은 모니터링, 메시지 측면에서 자율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자체 검수를 하지 않다가 사회적 논란이 커지면 공적 규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엔 동영상 온라인 서비스(OTT) 규제 내용이 들어가면서 논란이 됐다.

물론 1인미디어 진흥 차원에서 규제 대상에서 아프리카TV, 유튜브가 빠졌지만 개인방송 플랫폼 업체도 언제든 규제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개인방송에서 음란물·소수자 혐오와 같은 내용이 나왔을 때 사전적으로 제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규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족했던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도 사실상 아프리카TV를 겨냥해서 만들어졌다는 해석이 많았다. 결국 후원 아이템(별풍선) 한도가 1일 100만원으로 정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생기면 업체는 물론 이용자에게도 제약이 갈 수 있어 자율 규제, 모니터링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이용자들이 삭제나 제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모니터링, 메시지 전달 방식을 놓고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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