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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회사채 공모 오버부킹…허세홍호 순항 예고


3천억 규모 회사채에 1.4조 수요 몰려…현재 5천억 증액 검토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GS칼텍스가 3천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하면서 허세홍 신임 사장의 경영가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정유업계가 국제유가 급락 등의 원인으로 3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지난 22일 3천억원 규모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1조4천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5년물(모집금액 1천500억원)에는 7천600억원, 7년물(500억원)에는 2천400억원, 10년물(1천억원)에는 4천100억원이 몰렸다.

허세홍 신임 GS칼텍스 사장 [사진=GS]
허세홍 신임 GS칼텍스 사장 [사진=GS]

GS칼텍스는 최대 5천억원까지 발행금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발행자금 3천억원은 지난 2012년에 발행한 채권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을 담당했다. 발행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특히 업계의 부진 속에서 GS칼텍스의 회사채 오버부킹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국내 정유업계는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과 정제마진 축소 등으로 어닝쇼크가 예상되고 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한 1조5천940억원이 예상된다.

더욱이 GS칼텍스의 재무구조 역시 올해 들어 악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461억5천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활동을 했지만 오히려 현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같은 배경에는 순이익이 줄어든 데다 운전자본(회사 운영을 위해 보유해야할 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운전자본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합에서 매입채무를 차감한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 지난해 3분기 운전자본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6조2천541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GS칼텍스의 견조한 펀더멘털에 주목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3분기 1조9천449억원에 이르는 등 우수한 현금창출력에다 93.8%의 양호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현재 6천679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의 이같은 선택으로 지난 2일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세홍호가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 변동성 심화 등 업황이 나쁜 상황에서도 회사채 수요가 모집금액의 5배가 몰렸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시장에서도 허 신임 사장에 기대를 갖고 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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