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게임쇼로 본 '기회의 땅' 대만

작지만 발전 가능성 큰 전시회…한국 게임 인기 높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대만 '타이베이 게임쇼 2019'는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주요 게임 전시회 중 하나다. 대만의 1월은 영상의 기온으로 약간 서늘한 수준. 전시회를 관람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타이베이 게임쇼 2019는 대형 컨벤션인 타이베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홀1과 홀3 두 동에 걸쳐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홀3에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게임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B2B존이 열렸고 홀1에서는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존이 운영됐다. 통상 일요일에는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는 지스타와 달리 타이베이 게임쇼는 월요일까지 진행된다는 점이 특이했다.

24일 둘러본 B2B존은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풍겼다. 아시아권 업체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경기도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조직위 측에서 마련한 공동관이 한 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타이베이 게임쇼 2019 입장 전 인근 광장에 몰려든 관람객들.
타이베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3층에서 바라본 B2C존 전경.
타이베이 게임쇼 2019 현장.

다만 타이베이 게임쇼의 B2B존은 부산 벡스코에서 복층으로 운영되는 지스타 B2B관과 비교하면 규모가 그리 크진 않다는 느낌이었다. 과거 B2C존과 동일한 공간에서 운영되던 B2B존을 별도로 분리했다는 점에서 미뤄보아 향후 규모가 커질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B2C존이 마련된 타이베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홀1은 'ㅁ'자 모양이 복층으로 구성된 형태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층부에 오르면 밑이 그대로 내려보이는 구조로 마치 콜로세움을 연상시켰다. 실제 많은 이들이 난간에서 B2C 전시장을 구경하고 있었다.

B2C존의 규모 역시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다. 체감상 지스타 B2C관의 70~80% 정도 되는 정도였다. 부스들의 규모는 꽤 컸지만 부스간 간격이 좁아 관람객이 다수 몰리는 주말에는 인산인해를 이뤄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입·퇴장 시스템도 관계자가 직접 관람객의 손에 도장을 찍어주는 방식이어서 좀 더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도 대만 이용자들의 게임 사랑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타이베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바로 인접한 호텔 앞 광장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을 정도였다. 남녀노소 구분할 것이 없었고 가족 단위로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도 많았다.

야외에 마련된 '리니지M' 야외 전시물.
타이베이 게임쇼 현장에 마련된 펄어비스 부스.

B2C존 안에는 한국 게임들이 상당히 인기였다.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킹스레이드, 카이저, 열혈강호 등 한국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게임 부스 앞에 많은 현지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중국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에 한국 게임이 전멸하다시피 한 점과 대조를 이룬 부분이었다. 실제 대만 게임 인기 차트에는 한국 게임이 다수 포진해 있는데 타이베이 게임쇼에서도 이러한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 같았다.

대만은 더 많은 한국 게임사들이 진출할 여지가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많은 관계자들은 대만이 한국과 달리 게임 규제는 없다시피 하고 이용자들도 자신이 즐길 양질의 게임만 나와 준다면 언제든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된데다 한국과 대만 이용자의 성향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도 유리한 대목이다.

타이베이(대만)=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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