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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연우 "닭 키우고 상추 뜯어먹던 시골소녀"(인터뷰①)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지난해 모모랜드는 '뿜뿜'으로 대세 걸그룹으로 도약했고 '배엠'까지 사랑받으며 데뷔 이래 가장 바쁘고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 그 전후로 주이가 팔색조 활약을 펼치며 팀을 알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팀의 얼굴이 됐다. 그리고 남성 팬들의 지지를 급속도로 늘려간 이가 또 한 명 있었으니 바로 연우다.

맑게 예쁜 얼굴과 비율-라인-볼륨이 조화를 이룬 몸매에 무대 위에선 화려하고 때론 새침해 보인다. 하지만 낯선 정글에서 생선살에 붙어있는 수많은 개미를 손가락으로 아무렇지 않게 툭툭 털어내는 털털함과 자기 예뻐보이기에도 정신 없을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MC를 챙기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연우는 지난해 모모랜드 활동 뿐만 아니라 '정글의 법칙', '배틀트립' 등 여러 예능에 출연하면서 무대 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많은 팬들이 그녀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연우는 "팬 분들이 제 성격이 의외라고 하신다. 차갑고 말수도 없을 것 같은데 TMI라고.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모모랜드 연우 "집순이에 종종 PC방 가고 혼술"(인터뷰②), 모모랜드 연우 "사랑받을 줄 몰라서 서툴렀다"(인터뷰③)에 이어서

모모랜드 연우가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이영훈기자]
모모랜드 연우가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이영훈기자]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준 털털함 끝판왕의 모습은 "어릴 때 집에서 닭이랑 오리 키우고 마당에서 상추 뜯어먹던 시골소녀"인 연우에게는 딱히 특이할 것 없는 행동.

"어릴 때 시골에 오래 살았어요. 입에 들어가면 싫겠지만 곤충이나 그런 거에 거부감은 없어요. 동네 사람들 다 알고 인사할 정도로 충청북도 음성의 한 작은 마을이었어요. 집에서 닭이랑 오리 키우고 마당에서 상추 뜯어서 먹고 하루에 6대 오는 버스 놓치면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초등학교까지 걸어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당시 연우는 운동을 했다. 주종목은 단거리, 장거리, 높이뛰기. 도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을 만큼 재능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직장을 옮기면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됐다. 하던 운동도 그만둬야 했다.

"서울 적응도 힘들고 운동을 그만 둬서 상실감이 컸어요. 코치님이 국가대표로 키워볼 테니 저만 놓고 가면 안 되냐고 했었는데.. 시골에서 채식만 하다가 서울 오니까 살이 쪄서 뛰는 게 힘들더라고요. 얼마 전 '아육대' 계주에 출전했는데 몸살로 이틀 고생했어요.(웃음) 말도 원래 되게 느렸는데 이젠 말이 빠르다고 주변에서 진정 좀 하라고 해요."

연우는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연기자를 꿈꾸기 시작했고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기예술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이전 기획사에서도 연기자 연습생으로 있었다. 지금의 회사 MLD엔터테인먼트에서도 처음엔 연기에 뜻이 더 컸지만 회사의 제안으로 가수로 춤과 노래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춤도 노래도 완전 소질이 없었어요. 정말 많이 부족했고 가장 못하는 연습생이었어요. 항상 주변에서 도와주고 응원해줬어요. 너무 고마운 걸 아니까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시작한 거라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점점 재미있어졌어요. 그리고 데뷔 과정부터 이후까지 어려움을 겪고 그러니까 더 소중해지더라고요."

연우는 최근 '정글의 법칙'에서 "아홉 명 멤버 중 네가 몇 등하는 것 같냐"는 김병만의 물음에 머뭇거리며 "저는... 꼴등"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이 꼴등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못해서 꼴등이라기보다 더 잘해야 하니까 꼴등으로 정해놓고...제가 조급해서 그렇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정글의 법칙'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서 전하고 싶었던 마음은 '더 노력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예전보다 책임감이 더 커졌는데 그걸 책임지기에는 제가 부족하다는 걸 잘 알아요. 그 빈틈을 노력하는 모습으로라도 채우고 싶고 팬들과도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연우는 최근 연습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있는데, 이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한 번 더 되새기고 또 팬들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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