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튜브 市場

돈 되는 유튜브에 공정경쟁 질서 필요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간만에 서점에 가보니 토익, 자격증 시험 수험서 옆에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와 동영상 제작하는 법을 다룬 책이 진열돼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유튜버=돈 되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듯 했다. 생각해보면 초등학생들의 우상이자 장래희망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얘기도 나온지 꽤 됐다.

유튜브는 돈이 도는 플랫폼이다. 구독자를 1천명 이상 보유한 크리에이터에게 광고수익을 나눠주고, 시청자로부터 수퍼챗이라는 시청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잘나가는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밖 자본을 유치해 광고콘텐츠를 찍는다. 거꾸로 어떤 크리에이터는 구독자를 더 모으기 위해 '나눔'을 한다. 일종의 보조금이다.

이처럼 그 어떤 플랫폼이 돈과 연관지어 큰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나 싶다. 유튜브는 콘텐츠에서 시작해 다수의 이용자를 모아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그리고 이제 안정적인 커머스 요소를 안착시키려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조가 완전히 굳어지면 플랫폼, 생태계라는 용어 보다는 '유튜브 시장'이라는 말이 어울릴 수 있겠다.

지금보다 이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들이 발생시키는 현금흐름도 증가한다면 현실의 어떤 시장 못지 않은 규모로 자라날 것이다. 그러면 현실의 시장에서 나타나는 공정경쟁, 수익배분에 대한 논란도 자주 발생할 것이다. 그 시장을 지탱하는 인프라에 대한 비용부담과 무임승차 문제도 마찬가지다. 시장을 관리하는 플랫폼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공정경쟁이라는 명분하에 그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다.

유튜브에 대한 열광은 일시적인 이벤트는 아니다. 한번 돈이 된다는 인식이 박힌 플랫폼은 성장으로 향하는 관성에 올라타기 마련이다. 현실의 경제 제도를 유튜브와 같은 신흥 시장에도 적용하도록 관심을 가질 시점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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