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일부 피해자 합의서 경찰 제출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피해자들과 합의에 나서고 있다.

14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해 12월 선임한 변호인를 통해 일부 사기 피해자들에게 받은 합의서를 경찰서에 제출했다. 합의금 규모와 피해자 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귀국 후 경찰에 자진 출석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나이가 많고 피해 액수가 적은 사람들 위주로 변제를 하며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거나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과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등의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온라인상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의 지인들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 했다는 설이 퍼지기 시작했고 실제로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사건에 연루돼 피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마이크로닷은 최초 사기설이 나왔을 당시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피소 사실이 확인되자 "죄송하다. 늦었지만, 부모님에게 피해를 보셨다고 말씀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사과했다. 이후 모든 방송에서 자진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경찰은 당시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들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