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5·18 망언 한국당 3인방, 반드시 추방할 것"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국회의원 143명은 15일 '5·18 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고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이 전날 이종명 의원을 제명 조치하고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유예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대표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 여야 4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의 결정을 보면서 한국당은 스스로 전두환·노태우의 정당이라고 선언했다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한국당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며 "이 자리에 모인 우리 4당이 함께 국회에서 범죄적 망언을 한 의원을 반드시 추방하겠다. 이것을 해내지 못하면 국민이 국회를 괴물로 볼 거 같아 두렵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아무리 당권이 중요해도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다"면서 "국회가 민주주의 전당인만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은 봐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출마를 해서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를 유예했다고 하는 건 한국당 다운 것이다"면서 "오죽하면 (YS 차남) 김현철 씨가 한국당에서 YS 사진을 떼어달라고 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단호히 대처하지 못하면 극우 세력의 망동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여야 4당이 똘똘 뭉쳐서 이번 만큼은 반드시 망동을 자행한 세 의원에 대한 제명을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5·18을 폭동이라고 운운하는 것은 극우 정치 세력의 발버둥"이라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거꾸로 된 태극기, 성조기나 흔들면서 드러누우면 된다는 천박한 대한민국 정치 현실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광주 민주화운동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걸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오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