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석유화학업계, 다운사이클 진입으로 성과급 축소


LG화학 300%·롯데케미칼 380%·한화케미칼 300%… 전년比 성과급↓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성과급이 대폭 줄어들었다.

1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기소초재부분은 지난해 연말 성과급으로 월 기본급의 300%를 지급했다. 500%를 지급한 지난해와는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지부문은 소형전지에 400%, 중대형전지에 500%를 지급했다.

석유화학업계 '빅2'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실적 비교. [그래픽=이현주기자]
석유화학업계 '빅2'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실적 비교. [그래픽=이현주기자]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연말 성과급은 전년(410%)보다 줄어든 380%이었다. 한화케미칼의 성과급도 410%에서 300%로 감소했다.

성과급 감소 배경에는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호황기를 누려온 석유화학 업황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에탄분해설비(ECC) 대규모 증설 및 가동, 중국의 수요부진, 유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까지 겹쳤다.

실제로 석유화학업계 '빅3'모두 실적 동반 하락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3.3% 감소한 2조2천461억원, 매출은 9.7% 증가한 28조1천83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이 32.8% 줄어든 1조9천685억원, 매출은 4% 증가한 16조5천45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아직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4% 감소한 4천965억원을, 매출도 4.9% 줄어든 8조8천845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실적부진에 이어 성과급까지 줄어들면서 다운사이클 진입을 몸소 느끼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이 워낙 사이클을 많이 타다보니 다운사이클 때에는 성과급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중국 춘절 이후 시장 분위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석유화학업계, 다운사이클 진입으로 성과급 축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