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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부모님 생을 쓰는 일 쉽지 않았다…응원 감사"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최근 부모님과 관련한 글로 화제를 모은 임희정 전 광주 MBC 아나운서가 독자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희정은 15일 블로그에 "제 글에 감응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부모님의 생을 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쓴 지 1년 반 정도 지난 글이 최근에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너무 고맙기도 하고 더 잘 써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든다"고 말했다.

임희정 전 아나운서
임희정 전 아나운서

그러면서 "제 부모님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고 좋은 말씀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며 좋은 흔적들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희정은 광주 MBC, 제주 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하다 퇴사 후 현재 경인방송 IFM DJ로 '임희정의 고백라디오'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임희정은 블로그 글을 통해 1948년생 아버지가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도 채 다니지 못하고 몸으로 하는 노동을 어려서부터 해오다 몸이 커지고 어른이 되자 가장 많은 일당을 쳐주던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시작해 50년 넘게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1952년생 어머니는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했고 8남매의 장녀로 10대에 동생들을 돌보는 엄마 역할, 집안일, 가족들 뒷바라지를 5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고도 전했다.

임희정은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만 보고 자신을 번듯한 집안에서 잘 자란 사람으로 여겼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무슨 일 하시느냐'는 물음에 "건설 쪽 일을 하신다"고 답하면 당연히 자신의 아버지는 건설사 대표나 중책을 맡은 사람이 됐고 "부모님은 어느 대학을 나왔나"라는 물음에 대답하지 않아도 부모님은 대졸자가 돼있었다고 했다.

임희정은 이 글을 쓴 이유를 "아버지와 어머니를 숨기고 부끄러워하며 살아온 지난 날들이 너무나 죄송스럽고 후회스러워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막노동하는 아버지 아래서 잘 자란 아나운서 딸이다. 내가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우며, 알게 모르게 체득된 삶에 대한 경이(驚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생도 인정받고 위로받길 바란다"고 적었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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