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대회전 동메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상호(24)가 국제스키연맹(FIS) 주최 2018-19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상호는 지난해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당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상호는 17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에 있는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FIS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결선 3∼4위전에서 마우리치오 보르몰리니(이탈리아)를 1.39초 차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기념하기위해 이상호의 이름이 직접 붙여졌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코스에 나서 메달을 따낸 것이다.

이상호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실뱅 뒤푸르(프랑스)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기문 3개를 남겨두고 미끄러지는 바람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동메달을 손에 넣으며 준결승에서 아쉬운 마음을 어느 정도는 덜어냈다.

이상호는 당일 앞서 열린 예선 1, 2차 시기에서 합계 1분 19초 51을 기록해 4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를 제쳤다. 이상호는 0.53초 차로 상대를 제치고 8강에 올라 메달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이상호는 준준결승(8강)에서 팀 마스트낙(슬로베니아)에 간발의 차로 앞섰다. 두 선수의 기록 차는 0.19초였다. 그러나 4강에서 레이스 막판 실수를 범했다.

이상호가 월드컵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은 역대 3번째다. 그는 지난 2016년 12월 이탈리아 카레차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고 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대회 우승은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 선수가 단 한 명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장서희(17)가 1분 30초 90으로 22위에 올랐고 정혜림(24)도 1분 34초 44를 기록해 25위에 그쳤다. 라모나 호프마이스터(독일)이 여자부 우승자가 됐다.

전날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에스터 레데츠카(체코)는 예선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이상호처럼 미끄러지면서 동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