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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늘 결과로 말한다"···박항서의 '부담론'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축구 감독은 결국 결과에 따라 평가받는 것이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은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지난달 말 휴식차 귀국한 후 보름여 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을 마치고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다시 베트남으로 향했다.

박 감독은 출국 전 "설 연휴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들과 만나 푹 쉬고 편안한 마음으로 베트남으로 가게 됐다"며 "당장 다음달 6일부터 23세 이하 선수들을 소집해 도쿄 올림픽 예선 준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작년 한 해 동안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에 우승컵을 베트남에 안겼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통과 후 16강에서 요르단을 제압하고 8강에 오르는 등 '쌀딩크 신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1년차에 거둔 눈부신 성과로 모두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등 박 감독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작년보다 올해 더 클 수밖에 없다. 박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감독으로 처음 부임했을 당시에도, 지금도 감독으로서의 부담감은 항상 있다"며 "U-23 챔피언십부터 아시안게임, 스즈키컵, 아시안컵까지 큰 부담을 안고 대회에 임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다만 "감독이 부담 없이 일하는 경우는 없다"며 "축구 감독은 결국 결과에 따라 평가받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감독은 또 "베트남 축구가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르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확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베트남 축구계와 국민에게 알리는 게 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감독은 작년과 달리 23세 이하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겸직하지 않고 둘 중 한 팀만 맡겠다는 뜻을 베트남 축구협회에 전달했다. 내달 열리는 AFC 챔피언십 예선 이후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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