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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복동' 정지훈 "제작자 이범수, 힘 됐지만 힘들게도 했다"(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자전차왕 엄복동'의 정지훈이 제작자 이범수의 고충을 이해했다고 털어놨다.

정지훈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개봉을 맞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지훈은 "정말 집중해서 열일 했으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 엄복동 선생님을 표현하는 게 있어서 고민한 부분은 최선을 다한 만큼 잘 나온 것 같다"고 영화를 본 소감으로 입을 뗐다.

[사진=레인컴퍼니]
[사진=레인컴퍼니]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쟁쟁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휩쓴 '동양 자전차왕'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자전차 한 대로 전 조선의 희망이 되었던 전설적인 인물이었으나, 현재는 잊혀진 이름인 엄복동을 재조명한다.

정지훈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갖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무려 15년 동안 우승기를 놓지 않았던 전설적인 자전차 영웅 엄복동을 연기했다.

정지훈은 "이범수 선배님이 대본을 주셨다. 사실 '자전차왕 엄복동'이라고 하길래 허구의 인물을 다룬 가족 영화라 생각했다. 그런데 읽어보니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알아야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공교롭게도 시간이 6개월 정도 비었다. 스케줄도 맞고 기회가 되면 이 작품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정지훈은 배우이자 제작자로 함께 한 이범수에 대해 묻자 "힘도 됐고, 힘이 들게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지훈은 "2007년에 JYP라는 곳을 나와서 제작자로서 첫 행보가 '레이니즘'이라는 앨범이었고 '널 붙잡을 노래'를 하고 군 입대를 하게 됐다. (그래서) 누구보다 제작자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 제작자로서의 이범수 선배를 이해하게 되서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으로 할리우드 영화 오디션을 포기한 것도 제작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했기 때문.

정지훈은 "'엄복동'이라는 영화가 쉬운 영화가 아니었다. 스케줄 관리하는 분도 힘들었고, 틈만 나면 비가 왔기 때문에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하루하루 예산이 오바되는 것이 크다. 한달전부터 (이)범수 형님에게 '제가 할리우드에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다가오니깐, 이야기 하기가 힘들더라. 그 프로덕션에서 '너가 할거야. 와'라고 하면 갔겠지만 후보군들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피해주는 것이 만만치 않더라. (다녀올) 며칠 동안 적게는 제작비가 몇 천, 많게는 억이 넘는다. 신뢰를 놓치기 싫었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예전 같으면 할리우드 영화도 회사에 이야기 하고 가면 그뿐이지만,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제가 자꾸 이해를 하게 됐다. 7, 8개월을 정말 올인했다"라며 "이해하느라 힘들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제작자로서 이범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강인했다. 추진력이 있는 분이다"고 답했다.

한편 삼일절 100주년을 맞아 개봉을 확정한 '자전차왕 엄복동'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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