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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포차' PD "국경 넘는 매력은 사람과 인연"(인터뷰①)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가식 1도 없는 신세경…몸·마음 다 쓴 이이경"(인터뷰②), '국경없는 포차' 박경덕 PD, '주작 의혹'에 답했다(인터뷰③)에 이어서

관광도 좋고 휴양도 좋지만 그곳의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소통하고 친구가 되는 것이야말로 해외여행의 극치다. '국경없는 포차'는 영업의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로망을 실현했다.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는 지난해 11월 21일 첫 방송됐다.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 포장마차를 열었고 프랑스 도빌에서의 짧은 영업을 끝으로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17일간 425명을 만난 '국경없는 포차'에는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였고 그들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펼쳐졌으며 남다른 케미와 흥이 넘쳤다.

'국경없는 포차'[사진=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사진=올리브]

박경덕 PD는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을 넘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과 인연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서로 교감하고 이야기를 전하고 기부까지 좋은 일로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가 생각한 진정성이었다. 그런 걸 '국경없는 포차'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 PD의 말처럼 '국경없는 포차'는 손님에게 한걸음 다가가 왁자지껄하게 어울리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멤버들은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포차 홍보를 했고, 방문한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각 테이블에 멤버들이 한 명씩 가서 대화를 하는 모습은 '국경없는 포차'에서 흔한 풍경이었다. 공간이 개방적인 포차의 매력을 적극 활용한 것.

손님들도 그런 크루들의 존재를 반기고 즐거워하면서 시너지가 일어났다. 손님들은 크루를, 크루는 손님들을, 또 손님과 손님들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면서 '국경없는 포차' 공간 안에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어떠한 경계도 존재하지 않게 됐다.

'국경없는 포차'[사진=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사진=올리브]

박 PD는 "포차 영업시간이 길었다. 하루 6시간 정도 열었고 정신 없이 굴러갔다. 촬영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영상을 보면서 되게 많이 놀랐다. 크루들이 요리하고 서빙하느라 정신 없는 중에서도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모습에 고마웠다. 화면에서 보여진 것보다 크루들의 에너지와 진정성이 엄청났다"고 말했다.

크루들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기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했고, 맛있어하는 손님들을 보면서 뿌듯해하기도 했지만 음식은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었다. 멤버들은 사전에 한국에서 요리 연습에 매진하는 등 음식에도 공을 들였지만, 기본적으로 '국경없는 포차'는 맛 평가를 하는 곳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공간이었다.

박 PD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돈을 벌러 간 프로그램이 아니고 음식을 팔려는 것도 아니다. 국경 없는 친구를 만나 사귀고 추억을 쌓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 다만 음식을 대접하는 것에 진정성을 갖기 위해 영업의 형태를 취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국경없는 포차'[사진=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사진=올리브]

그래서 '국경없는 포차'에서는 뒷면에 '국경없는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즐거웠던 만큼 응원해달라'는 메시지와 기부 루트가 적힌 계산서를 나눠줬다. 메뉴판에도 계산서에도 금액이 적혀 있지만 그것은 단지 숫자일 뿐이고 나누고자 한 건 마음이다. 장사가 아닌 소통에 무게중심을 둔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더 명확해지는 부분이었다.

박 PD는 "돈을 받지 않았다고 음식을 대충 만들거나 퍼주거나 하는 허술함은 없었다"며 "우리가 계산서대로 돈을 받아서 따로 기부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들이 직접 기부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기부는 기부고 돈을 내야겠다는 분들도 있어서 설명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사람과 인연을 좀 더 잘 담아서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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