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휩쓴 '방탄소년단' 파워…각 업체 모시기 '분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유통업계의 핫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방탄소년단 멤버 사진이 디자인된 콜라부터 커피, 주스, 교통카드 등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한 데 이어 이들이 출연한 광고도 유통업계를 휩쓸고 있다. 또 방탄소년단 멤버가 사용한다고 언급한 제품은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얻는 등 파급 효과도 상당해 업체들이 방탄소년단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달 28일 업계 단독으로 '방탄소년단 투명 티머니'를 20만 개 한정 출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인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사진이 디자인된 이 제품은 현재 팬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CU는 지난 2017년에도 CU플러스티머니 카드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하며 방탄소년단을 앞세웠다. 25만 장 한정수량으로 판매됐던 이 교통카드는 한 달여만에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로 인해 CU의 교통카드 전체 매출 신장률도 평소보다 80% 이상 높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언급한 제품들도 완판 행진이다. 특히 올 초 멤버 정국이 섬유유연제 '다우니 어도러블'을 쓴다고 말하자 이 제품은 한 동안 온라인 몰에서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제품명은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G마켓·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다우니 어도러블' 인기 영향으로 섬유유연제 매출이 급격히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매출 효과에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제품들도 줄줄이 출시됐다.

코카콜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번 스페셜 패키지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제목을 활용한 응원 메시지가 새겨져 있으며,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빨간색 바탕에 멤버들의 이미지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달 말까지 코크플레이(CokePLAY) 앱의 카메라를 통해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를 스캔하면 일러스트레이션이 실물 이미지로 바뀌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매일유업의 과채음료 브랜드 썬업은 지난달 G마켓과 함께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BT21을 활용한 스페셜 패키지 '썬업 브이플랜·BT21 캐릭터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3천 개 한정 수량으로 단독 판매 중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부터 커피 브랜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제품에 방탄소년단 일러스트 패키지를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또 이동형 냉장카트 코코(Cold & Cool)를 통해 '방탄소년단 아미피디아 캠페인' 지원에도 나섰다.

'아미피디아'는 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아미(ARMY)'와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디피아'의 합성어로, 팬들이 전 세계 곳곳에 숨겨진 2천80개의 퍼즐을 찾아 아미피디아를 한 칸씩 채워가며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캠페인이다. '아미피디아' 퍼즐 중 일부 QR 코드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타고 다니는 전국 9천300여 대 '코코'에만 담겨 있다.

방탄소년단이 등장한 광고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브랜드 뮤직비디오 '유아 소 뷰티풀(You're so Beautiful) 방탄소년단 편'으로 구글코리아가 선정한 '2018 유튜브 광고 리더보드' 톱 20에 올라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롯데면세점은 이번에 방탄소년단 효과를 이어가고자 이들을 주연으로 기획한 새로운 냠 캠페인 '렛츠 두 썸띵 펀(Let's Do something Fun)' 영상도 선보였다. 총 여섯 편의 시리즈로 구성된 이번 광고는 '냠(L, D, F)' 모양을 띈 런웨이를 걷는 방탄소년단의 트렌디하고 유쾌한 모습이 담겼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제작됐으며, 온라인 채널은 물론 롯데면세점 '스타에비뉴'에서 직접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김정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상을 론칭해 롯데면세점의 '냠' 캠페인과 글로벌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며 "앞으로도 롯데면세점만의 한류 마케팅 전략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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