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MVP 흥국생명 이재영, 황연주·김연경 뒤이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흥국생명 뿐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이재영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한국도로공사와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5일 열린 3차전에서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4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한 이재영은 4차전에서도 토종 거포로 변함 없는 실력을 뽐냈다.

이재영은 30점을 올린 톰시아(폴란드)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9점을 올렸다. 그는 배구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29표)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V리그 출범(2005년) 이후 남녀챔피언결정전에서 만장일치 MVP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재영은 시상식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이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면서도 "만장일치로 MVP가 된 것은 조금 그렇다. 김해란(리베로) 언니도 그렇고 김세영(미들 블로커) 언니, 그리고 이주아 등 동료 선수들이 모두 다 잘해서 거둔 성과인데 나만 MVP가 됐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를 먼저 챙기는 이재영이다. 그는 이번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으로 팀 선배의 뒤를 이었다. 황연주(현대건설)와 김연경(엑자시바시)가 달성한 '트리플이다.

황연주와 김연경은 신인왕에 이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이후 V리그에서는 세 부문 수상을 차지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김연경은 2005-06시즌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그는 신인상을 받았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에 뽑혔다. 흥국생명 왕조의 기틀을 잡았다.

황연주는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겨울리그) 흥국생명에 입단해 신인왕을 받았다. 그는 현대건설로 이적한 뒤인 2010-11시즌 소속팀 통합우승을 견인했고 당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았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영은 V리그에 데뷔한 2014-15시즌 신인왕을 받았고 2016-17시즌 소속팀 정규리그 1위를 이끌고 MVP를 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MVP로 두 선배와 같은 길을 걷게됐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최하위(6위)를 차지했던 것이 내게는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며 "집으로 가서 내 침대에 누워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MVP상금은 팀 동료들과 모두 나누고 싶다"고 웃었다.

한편 흥국생명은 2008-09시즌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통합우승은 2006-07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또한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유니폼에 별 하나를 더 달게됐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조이뉴스24 김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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