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토크쇼J’ 주진형 “조양호 끌어내린 건 국민연금 아닌 소액주주·해외연기금”


[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7일 방송되는 KBS1 ‘저널리즘 토크쇼 J’에는 청문회 스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출연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 이사직 박탈과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다룬 언론 보도를 살펴본다.

3월 말, 언론을 뜨겁게 달군 소식이 있다. 조양호 한진칼 회장이 20년 만에 대한항공 사내이사 자격을 박탈당한 일이다. 한국일보와 국민일보 등은 ‘총수 경영권 첫 박탈, 국민연금의 위력’ ‘오너리스크 끌어내린 스튜어드십 코드’라는 기사를 통해 국민연금의 위력을 부각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은 ‘재계를 덮친 국민연금 파워’ ‘조양호 밀어낸 국민연금 떨고 있는 294개 기업들’ 등에서 국민연금의 위력을 조명하는 한편, 향후 재계에 미칠 파장과 경영권 침해를 우려하는 시각을 드러냈다.

언론마다 약간의 시각차는 있었지만 조양호를 밀어낸 1등 공신이 국민연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특히 언론들은 이번 일에 대해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주주권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발동한 첫 번째 사례라며 그 의미를 조명하기도 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이 같은 보도 대부분 과장되거나 잘못됐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국민연금은 그동안 (조양호 연임에) 꾸준하게 반대를 해왔다”며 “그런데 다른 주주들로부터 그만큼 반대표를 못 얻었기 때문에 안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을 끌어내린 숨은 공신은 소액주주와 해외 연기금”이라며 “그것을 갖고 국민연금이 했다고 말하는 것은 거꾸로 된 시각”라고 분석했다. 또 의결권 행사와 스튜어드십 코드는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며 조양호 회장 사례는 국민연금이 그동안 쭉 해오던 의결권을 행사한 것이지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용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녹화 현장. [KBS]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두고 ‘연금사회주의’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일부 보수지와 경제지들은 국민연금이 민간 기업의 경영권을 좌우하는 연금사회주의가 우려된다며 비판했다.

주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연금사회주의는 1970년대 미국의 피터 드러커가 처음 사용한 말로 연기금의 급속한 성장이라고 하는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쓴 표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변상욱 기자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회주의라고 못을 박아버리며 반대할 만한 세력들을 미리 차단하는 전형적인 우물에 독 뿌리기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연금사회주의와 연기금의 독립성 우려를 표명하는 일부 언론은 과거와의 이중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처음 추진한 박근혜 정부 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하면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앞장서야 한다는 기사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준희 교수는 “연금사회주의와 같은 표현을 쓸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운용 독립성에 대한 의심,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BS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토크를 통해 한국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고발하는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세희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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