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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마스터키' 글로벌 통신칩 대전 본격 '스타트'


애플과 소송전 종식 숨돌린 퀄컴, 닻 올린 삼성·화웨이 '3파전' 양상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전 세계 모바일 업계가 5G 단말기 출시를 서두르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모바일 AP 제조업체들의 주도권 다툼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5G 통신을 가능케 하는 통신칩 모듈에서 세계 1위는 퀄컴이다. 최근 애플과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소송전이 전격 종식되면서 5G 공급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됐다. 그 뒤를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바짝 추격하면서 5G 통신칩을 둘러싼 글로벌 3파전이 예상된다.

미국 현지시간 16일 글로벌 IT업계의 시선은 애플과 퀄컴으로 쏠렸다. 2016년부터 별여온 대규모 특허 소송전이 양사간 합의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퀄컴은 모바일 AP 분야 굴지의 세계 1위 업체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통신칩 등이 삽입된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다.

삼성전자가 4월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간 5G 엑시노스 모뎀칩.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4월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간 5G 엑시노스 모뎀칩. [사진=삼성전자]

그 중에서 통신칩은 통화상 음성신호와 무선인터넷의 데이터를 전파신호로 변환,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글로벌 IT업계의 메가트렌드인 '5G' 기능이 가능하려면 5G 통신이 가능한 통신칩이 있어야 한다.

애플과 퀄컴의 소송이 진행되면서 퀄컴은 애플에 대한 통신칩 공급을 중단했다. 애플은 퀄컴측이 요구하는 막대한 모바일 AP 로열티를 이유로 270억달러(30조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이 소송이 정작 애플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사들이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애플의 5G 통신칩 공급선이 막혔기 때문이다.

애플과 퀄컴은 이번 소송을 중단하면서 향후 6년간 특허를 공유하도록 합의했다. 추가로 2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번 합의로 퀄컴은 애플에 통신칩 공급을 재개할 수 있게 된 가운데 그간 애플에 모바일 AP를 공급한 인텔은 5G 통신칩 개발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을 출시하는 동시에 통신칩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5G 통신칩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퀄컴과 삼성전자, 화웨이 정도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모바일 AP 세계시장 점유율은 퀄컴이 37%, 미디어텍 23.1%, 애플 13.5%, 삼성전자 11.7%,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 9.6%다.

5G는 제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로서 글로벌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야다. 올해가 상용화 원년으로 5G 통신칩 시장 규모도 올해 1억6천100만달러에서 2023년 79억6천800만달러로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이 자체 5G 통신칩 개발에 뒤쳐진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양산 모듈을 우선 자체 스마트폰에 공급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는 1위, 화웨이는 3위 업체다. 2위 애플의 경우 퀄컴과 합의로 숨통이 트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올해 5G폰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애플만 빠져 있었던 상황"이라며 "그만큼 퀄컴과의 분쟁 종식이 그만큼 절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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