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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국장이 꼽은 TV조선 예능 대박 비결 "익숙한 포맷·색다른 포장"(인터뷰①)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요즘 장안의 화제는 단연 '미스트롯'이다. 시청률과 화제성, 두마리 토끼를 잡았고, 종편 예능의 판도를 바꿔놨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은 트로트 오디션이다. 한물간 장르로 여겨진 트로트와 뻔하디 뻔한 예능 포맷인 오디션을 더했다. 그런데 소위 대박이 터졌다. 비슷한 듯 다른, 2%의 차이가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여기에 '연애의 맛'과 '아내의 맛'으로 이어지는 맛 시리즈 역시 호평 속 순항 중이다.

[사진=TV조선]
[사진=TV조선]

기적의 프로그램은 TV조선 서혜진 제작본부 국장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적 1년만에 만들어낸 성과치고는 놀라운 수준이다.

"기획이 아주 다 새롭진 않아요.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만들면서 새로운 포장지를 덧입혔죠. '아내의 맛'과 '연애의 맛'은 기존의 관찰예능, 가족예능 카테고리 안에서 시작했고, '미스트롯'은 TV조선의 타깃 시청층이 좋아하는 트로트에 젊은층 유입을 위한 오디션을 더했어요. 투트랙 공략이 잘 먹혔죠."

서 국장이 밝힌 성공비결은 단순했다. 보편성과 대중성을 가진 예능 포맷에 남과 조금 다른 차별성을 더했다는 것. 하지만 그의 말처럼 쉬운 것이었다면 지금까지 종편 예능이 이다지도 고전하지는 않았을 터.

이에 대해 서 국장은 "대중은 심플하다. 재미가 있으면 보고 재미가 없으면 보지 않는다. 반복되는 예능 포맷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신선한 재미가 담겨있다면 시청자들은 따라오게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프로그램 퀄리티만 높인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채널이 아닌 콘텐츠로 승부한다는 생각으로 덤볐다"고 설명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훌륭한 인재는 꼭 필요했다. 공중파에서 트레이닝을 마친 연출자들은 서 국장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MBC 출신 문경태, 이병혁 PD, KBS 출신 정희섭 PD, SBS 출신 이국용 PD 등이 대표적이다. 서 국장은 "아무래도 큰 살림을 살아본 사람들과 합을 맞추니 편하고 좋다. 방송사 마다 연출 색깔과 스타일이 달라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유연한 편성도 인기에 불을 붙이는 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꽉 짜여진 편성에서 벗어나 이야기의 흐름을 쫓으니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한층 높아졌다. 또한 재방송을 많이 배치해 시청자들에게 노출을 높였다.

[사진=TV조선]
[사진=TV조선]

"공중파와 종편은 편성 전략 자체가 달라요. 우리는 주말보다 평일에 전투력을 집중하고, 편성본부와 자주 소통해요. 덕분에 콘텐츠 제작이 좀 더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당초 목표는 '3%대 예능 3편만 만들자'였다. 하지만 첫 선을 보인 '연애의 맛'은 5%를 넘었다. '아내의 맛'은 시청률 뿐 아니라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며 화제성을 이끌고 있다.

'미스트롯'은 종합편성채널의 시청률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매주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6회만에 10%를 넘었고, 18일 방송된 8회에서는 12.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차지했다.

현재 서 국장의 목표는 두가지다. 시청률 두자릿대 예능을 계속 만들기, 그리고 채널 타깃 시청층 넓히기다.

그는 "새 프로그램을 통해 30~40대 시청층이 늘어난 게 고무적이다. 생각보다 첫 목표를 빠르게 성취했는데 앞으로는 한걸음씩 꾸준히 발전해 나가려 한다"고 했다.

"저는 편안하면서도 유쾌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반드시 새롭다고 해서 재밌는 건 아니죠. 그저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하루의 피로를 잊고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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