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특별한 형제' 신하균 "신체장애 연기, 배우로서 도전"(인터뷰)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신하균이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제작 명필름, 조이래빗) 개봉을 앞둔 신하균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 분)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분),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이들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신하균은 머리 좀 쓰는 형, 세하 역을 맡았다. 세하는 동구가 가장 믿고 따르는 형이자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책임의 집' 대표 브레인이다. '책임의 집' 대장이었던 신부님이 돌아가시고 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이 끊기자 봉사활동 인증서 발급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비상한 대처 능력으로 동생과 '책임의 집' 식구들을 챙긴다.

'연기 신(神)'이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하균은 최근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스크린에서 명불허전 높은 존재감을 입증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는 표정, 대사 등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감정의 진폭을 표현해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나의 특별한 형제'를 통해 신체장애 연기를 첫 도전한 신하균은 "한번도 해보지 않아 어려웠다. 몸을 움직이지 않은 연기 자체가 도전이었고 기대도 되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머리로 생각하면 가만히 있는 연기가 어렵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첫 촬영을 한 후 제 예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죠. 호흡이 가빠지면 가슴이 움직여서 이것도 조절해야 했죠. 계속 머릿속에서 움직임에 대해 생각해야 하고 대사도 워낙 많았기 때문에 감정도 신경써야 했어요. 적응하기가 힘들었죠."

신하균은 실존 인물을 연기했기 때문에 "톤을 잡아가는 게 중요했다. '희화하지 않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자'는 얘기를 나눴다"면서 "과도한 설정이 아닌 인물들의 관계, 감정에 집중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드리브는 결말에 나오는 딱 한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작품은 촬영 현장에서 완성된다"라고 밝힌 신하균은 "감독님의 디렉션, 배우들의 연기 합으로 만들어진다. 우리 영화처럼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고 신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실존인물이 있기 때문에 '실제 몸이 불편하면 어떨까'라는 고민이 있었고 촬영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과정들이 쌓여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신하균은 "배우로서 내가 출연한 작품이 가슴 속에 남았으면 좋겠다. 그게 첫번째 바람"이라며 "그 뒤에 내가 연기한 캐릭터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가치관을 드러냈다.

한편 '나의 특별한 형제'는 오는 5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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