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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함소원·진화 부부, 18세 나이를 뛰어넘은 운명의 사랑


[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1997년 미스코리아 태평양 입상 후 연예계에 진출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함소원. 2002년 영화 ‘색즉시공’에 출연하며 섹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싱글 앨범까지 발매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녀. 그러던 중 2007년, 함소원은 서른 두 살의 나이에 돌연 중국 진출을 하며 국내 무대에서 사라졌다.

혼자 힘으로 중국에서 10년이란 시간 동안 버텨온 함소원. 그런 그녀가 10년 만에 한국에 전해온 소식은 18살 연하 남자친구와 진화의 열애였다. 10년의 중국활동이 그녀에게 운명의 짝꿍을 만들어준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1월, 연하의 남자친구와 마침내 혼인신고 소식까지 알리며 대중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사림이 좋다' 함소원·진화 [MBC]
'사림이 좋다' 함소원·진화 [MBC]

함소원은 “지금은 많이 사랑해주시는데 그때는 제가 아버님한테 나설 수가 없더라고요. 7년을 기다려서 진화를 얻었다. 이 아들이 나한테 어떤 아들인지 알 수 있겠니?하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듣는데 정말 포기하려고 했어요”라고 회상한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 운명처럼 함소원 앞에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충만하게 채워준 남편 진화. 커다란 장애물을 사랑으로 극복한 환상의 커플, 함소원 진화 부부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23일 방송되는 '휴먼 다큐-사람이 좋다'에 담았다.

■ 미스코리아 출신 함소원, 데뷔에 숨은 사연과 중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연예인의 등용문이라고도 불렸던 미스코리아. 그러나 그녀가 처음부터 연예인을 꿈꾸며 미스코리아에 출전한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불구하고 숙명여대 무용과에 진학한 인재였던 함소원. 등록금 마련이 힘들어 한 학기만 다닌 채 휴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야 했던 그녀의 눈에 들어왔던 건 바로 미스코리아 전단지. 함소원은 등록금을 마련하고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미스코리아에 출전하며 가장의 역할을 자처했다.

함소원은 “미스 태평양 돼서 지면 광고도 찍었어요. 전기료, 통화료, 밀린 게 많더라고요. 그걸 다 내고 나서도 제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그때 진짜 연예계 생활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라고 말했다.

1998년 연예계에 데뷔한 소원 씨는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집안의 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11평에서 다섯 식구가 살았던 함소원. 2002년 영화 ‘색즉시공’의 인기와 더불어 생애 처음으로 그녀의 가족은 2003년에 집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지만 어린 나이에 섹시한 이미지만 부각되는 것이 상처였던 함소원. 게다가 이른 나이에 시작한 가장 역할에도 지친 상태였다. 뒤늦게 사춘기를 겪던 그녀는 2007년, 서른 한 살의 나이에 우연히 찾아온 기회로 중국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어느덧 10년의 시간이 흘러 이제는 중국이 제 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는 함소원. 다사다난했던 함소원의 지난 연예계 활동을 '휴먼 다큐-사람이 좋다'에서 들어볼 수 있다.

■ 일주일에 한 번씩 심장소리를 들었던 금지옥엽 딸 혜정이

시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혼인신고를 먼저 한 두 사람. 43세에 결혼한 탓에 노산이었던 함소원은 인공수정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 해 4월 기적처럼 자연임신이 된 함소원. 덕분에 시아버지의 닫혀있던 마음도 쉽게 열 수 있었다. 고령의 임산부인 탓에 임신 초기부터 위험한 고비를 수도 없이 넘겼던 함소원. 임신 초기 출혈로 고생하면서 그녀는 귀하게 얻은 아이를 잃을까 노심초사 했다. 겁이 나서 남편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혼자 병원을 다녔던 함소원. 꼬박 다섯 달 동안 매주 병원을 찾아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어야만 안심할 수 있었다.

함소원은 “혜정이한테 어디 가면 안 돼 하고 있는데 혜정이가 제 이야기를 들었는지 심장소리 듣는데 심장은 아직 뛰고 있는 거예요. 출혈은 나오는데, 엄마가 나이가 많아서 미안해 엄마 버틸게 너도 버텨줘 그렇게 혜정이하고 저하고 둘만 아는 시간을 보냈어요”라고 당시의 간절함을 전했다.

다행히 아이는 지난해 12월 건강하게 태어나 부부에게 가장 큰 기쁨을 전해주고 있다. 초보 엄마, 아빠이지만 딸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려는 함소원 진화 부부. 특히 살림과 요리에 능통한 만능 남편 진화는 딸이 태어난 후 함소원보다 더 적극적으로 육아 공부에 나섰다. 인터넷 강의를 찾아들으면서 육아 정보를 수집하는 초보 아빠 진화. 이제는 오히려 함소원에게 잔소리를 할 정도가 됐다.

그래도 여전히 아내 사랑하는 마음은 최고인 진화. 저녁 식사를 만들어주고 육아에 전념하며 함소원이 몸을 회복하고 예전의 몸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할 시간은 꼭 주고 있다. 함소원이 운동이 끝나면 매일 석류주스를 만들어주는 남편 진화. 이런 노력 덕분에 아내는 출산 후 더욱 건강해졌다고 한다.

진화는 “그런 건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별로 좋게 얘기할 게 없어요.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사다주고 할 일이 있다면 대신 해주고 이게 할 수 있는 제일 큰 격려가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아이를 낳은 후 한국에 집을 마련해 지내고 있는 함소원 진화 부부. 하지만 진화는 중국에서 의류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은 중국을 오갈 수밖에 없다. 집에서는 인터넷에 의지해 육아를 하는 초보 아빠지만 밖에서는 프로답게 일을 처리하는 진화는 듬직한 가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도 틈날 때마다 영상통화를 하며 딸을 그리워하는 딸 바보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혼의 즐거움 100%, 육아의 기쁨 100%! 도합 200%의 행복을 누리며 알콩달콩 살고있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리얼한 일상을 '휴먼 다큐-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로의 삶의 이유, 서로의 꿈이 되어주고 있는 부부의 새로운 도전

함소원 진화 부부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국인, 중국인 커플인 만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기 위해 인터넷 채널을 만들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두 사람. 진화의 한국어 공부, 요리, 육아 등 방송보다 더 리얼한 일상을 담은 개인 채널을 개설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구독자와 조회수가 빠르게 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개인방송 초보 함소원 진화 부부가 이번에는 연인 시절로 돌아가 데이트 콘텐츠를 준비했다. 함께 카페를 방문해 평범하게 데이트를 즐기는가 하면 진화는 공연장에서 서툰 한국어로 진심을 담아 함소원에게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함소원은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진화의 노래를 감상했다. 임신, 출산, 육아에 빠져있느라 정작 결혼 후엔 서로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없었던 두 사람. 그러나 여전히 그때처럼 달달한 모습으로 손을 잡고 서로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앞으로 그려갈 미래에 대해 서로가 서로의 꿈이라고 말한 부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부부다운 모습이었다.

함소원은 “주어진 일에 충실히 열심히 할 거예요. 제가 하고자 하는 일하고, 결혼 생활하고, 엄마로서의 역할 세 가지를 조화롭게 잘 이루어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밸런스 맞추면서 균형 있게 하는 게 제 목표예요”라고 다짐했다.

운명처럼 서로를 만나 꿈꾸던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는 두 사람의 유쾌하고 행복한 일상을 23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휴먼 다큐-사람이 좋다'에서 담았다.

김세희 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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